7일 요아힘 나겔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는 “인플레이션의 진전을 감안할 때 금리 인하가 시기상조는 아니었다”고 밝혔지만, ECB가 추가 금리 인하를 위해 “자동 조종 장치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CB는 최근 몇 주 동안의 인플레이션과 임금 상승률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자 6일 금리 인하 이후 추가적인 정책 완화는 약속하지 않았다.
분데스방크는 "임금이 올해 특히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에도 계속해서 강력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인플레이션은 특히 서비스 부문에서 완고한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 인하에 유일하게 반대한 매파 성향의 로베르트 홀츠만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고질적이기 때문에 ECB가 앞으로 더 신중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디스 뮐러 에스토니아 중앙총재도 7일 언론 인터뷰에서 “ECB가 금리 인하를 너무 서두르지 말고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마르틴스 카작스 라트비아 중앙은행 총재는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국내 물가 압력이 여전히 강하다”면서 “노동시장이 타이트하고 실업률이 낮아 임금 상승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트레이더들은 현재 올해 남은 기간 ECB의 금리 인하 폭에 대한 베팅을 축소하며 올해 33bp 만의 금리 인하를 전망하고 있다.
루이스 데 귄도스 ECB 부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현재 수준에서 상승한 후 내년 말에 2%로 다시 떨어질 수 있어 향후 몇 달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인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사회가 엄청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면서 ”지표와 자체 예측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ECB 관계자들이 이미 7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거의 배제했으며, 일부는 9월 정책회의에서도 금리 인하가 현명한 조치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정책회의 이후 금리 전망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데이터에 의존하고 회의별로 금리를 판단할 것“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한 바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