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가 5월 31일부터 6월 5일까지 43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41%는 이번에 나올 점도표에서 연내 2회 금리 인하를 예고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0~1회를 예상한 이코노미스트도 똑같이 41%에 달했다.
연준은 대선 일 이전에는 이번 6월 회의에 이어 7월 30, 31과 9월 17, 18일에 FOMC 회의를 개최한다. 그다음 번 회의는 오는 11월 5일 대선이 끝난 다음 날인 11월 6, 7일에 열린다. 워싱턴 정치권과 월가는 대선 전에 마지막으로 열리는 9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 결정이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운다.
연준이 9월 FOMC 회의에서 첫 금리 인하 결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금리 선물 투자자들이 반반으로 갈렸다. 9월 회의에서 기준 금리 0.25% 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46.6%, 0.5% 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3.8%로 금리 인하에 베팅한 선물 투자자가 50.4%에 달했다. 그렇지만, 49.5%가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대선 직후에 열리는 11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회의에서 금리가 5.25~5.5%로 동결될 가능성은 35.6%에 그쳤고, 이때까지 금리가 5~5.25%로 낮아질 가능성은 47.4%, 4.75~5%로 조정될 가능성은 15.9%에 달했다. 이는 곧 63.3%가 11월 회의 때까지는 금리 인하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는 뜻이다.
미국의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미국의 5월 고용 지표가 나오기 전에는 9월 첫 금리 인하 기대감이 널리 확산해 있었으나 이제 이들도 그 가능성을 반반으로 본다. 다만 블룸버그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여전히 9월 첫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고 이 통신이 보도했다.
씨티그룹과 JP모건은 애초 오는 7월로 예상했던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점을 각각 9월과 11월로 늦췄다. 씨티그룹은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4회에서 3회로 조정했다. JP모건은 연내 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3회에서 1회로 줄였다. 주요 월가 금융회사 중 최소 6개 사가 9월 첫 금리 인하를 예상했고, 최소 4개 사가 12월 첫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미국에서 5월 비농업 부문 고용 건수가 27만 2000건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올라갔다. 4월의 비농업 부문 고용 수치는 기존 17만 5000명 증가에서 1만명 줄인 11만 명5000명 증가로 수정됐다. 지난 3월 수치는 기존에 발표됐던 31만 5000명에서 31만명으로 줄였다.
미국의 5월 실업률은 4.0%였다. 4월에는 실업률이 3.9%였다. 미국의 실업률이 4%를 돌파한 것은 2022년 1월 이후 처음이다. 5월 경제활동 참가율은 62.5%로 전월치인 62.7%에서 소폭 하락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0.14달러(0.4%) 상승한 34.91달러였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동기대비 4.1% 올랐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