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러시아 제재 회피 돕는 중국 은행에 강력 경고 예고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의 서방 제재 회피를 돕는 중국 은행들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G7 정상회담에서 급증하는 중국과 러시아 간 무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 논의하고, 이와 관련된 중국 은행 문제에 대한 공개 성명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을 비롯한 G7 국가들이 중국 은행들에 러시아와의 거래를 중단하도록 압박하고 있으며,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제재 가능성을 시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G7은 아직까지 중국 은행들에 대한 SWIFT 배제나 달러 거래 제한 등 직접적인 제재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소규모 은행들을 중심으로 경고 수위를 높이고, 러시아의 제재 회피를 막기 위한 추가 조치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이미 중국 은행들이 러시아와의 거래를 제한하거나 중단하도록 압박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2차 제재 등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특히 러시아의 군사적 야망을 지원하는 중국 기업들의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한 제재 및 수출 통제 강화를 시사했다.
중국은 미국의 주장이 근거 없다고 반박하고 있지만, 미국은 러시아 제재 회피를 돕는 금융 기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번 G7 정상회담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 효과를 높이고, 중국의 역할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우려를 표명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