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1974년 이스라엘에 진출해 이미 4개 공장을 운영 중이며 가자 전쟁 중에도 지난해 12월 26일 이스라엘 중부에 새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팹38’을 건설하기로 했다. 총투자액은 250억 달러로 이스라엘 역대 최대 규모의 외국인직접투자(FDI)다. 가동 목표 시점은 2028년이다.
인텔은 이스라엘 외에도 세계 곳곳에서 반도체 공장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 마그데부르크에 300억 유로 이상을 투입해 파운드리 2곳을 만들 계획이다. 폴란드와 말레이시아에도 패키징 공장을 구축한다. 시장조사기관 노스랜드캐피털마켓은 “인텔이 파운드리에서 삼성전자를 뛰어넘고 TSMC에 이은 세계 2위 기업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텔은 아일랜드 레익슬립에 있는 신규 공장인 팹34에 지금까지 184억 달러를 투자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선두 자리 복귀를 목표로 야심 차게 투자 유치를 하고 있다.
인텔이 급증하는 칩 수요를 활용하기 위해 미국 내 애리조나와 오하이오주, 아일랜드와 여러 지역에 공장을 건설하거나 확장하고 있다. 인텔은 파운드리 부문 1위 기업인 대만 TSMC와 삼성전자 등과 경쟁하면서 칩 생산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인텔이 미국의 반도체 산업 부활을 주도하려고 미국 정부 지원금 195억 달러(약 26조8000억원)를 포함해 총 1000억 달러 (약 137조6000억원)를 오하이오주 등 4개 주에 향후 5년에 걸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대규모 물량 공세에 나섰다. 인텔은 오하이오주와 함께 뉴멕시코, 오리건, 애리조나주 4개 주에 있는 반도체 공장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는 인텔에 최대 195억 달러에 달하는 보조금을 준다. 미 상무부는 반도체 법에 따라 인텔에 최대 85억 달러를 직접 제공하고, 대출금으로 110억 달러를 제공하기로 인텔과 예비적 합의를 했다.
인텔은 미국 오하이오주(州) 챈들러에 있는 1000에이커 부지에 200억 달러를 투입해 2개의 첨단 반도체 공장을 설립한다. 인텔은 이 시설에서 오는 2025년부터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다. 인텔 측은 해당 용지가 총 8개의 공장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향후 10년 동안 투자 규모는 1000억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인텔은 이미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에 파운드리 2개 라인을 건설하고 있다.
인텔은 올 연말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칩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인텔은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맥에너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IFS(인텔 파운드리 서비스) 다이렉트 커넥트' 행사에서 올 연말부터 1.8나노(㎚·10억분의 1m) 공정(18A)의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에 뛰어들어 오는 2025년까지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의 TSMC를 추월하려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인텔은 2021년 3월 파운드리 사업 진출을 선언했고, 애초 2025년으로 잡았던 1.8나노 공정(18A)을 올 연말부터 양산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텔은 지난해 9월 1.8나노급인 18A 공정 반도체 웨이퍼 시제품을 깜짝 공개했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