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 시각) AP 통신은 테라파워가 미국 와이오밍주 케머러에서 SMR 기반 차세대 원자력발전소의 착공식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시작한 공사는 추후 NRC가 승인하면 바로 원전 건설로 이행할 수 있도록 사전 부지 정리 및 정지 작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테라파워가 이번에 착공에 나선 SMR은 기존의 물보다 끓는점이 높아 냉각 효율이 더 우수한 액체 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껏 미국 내에서 건설된 원전은 모두 일반 물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수랭식 원전뿐이었다.
이날 착공식에 참석한 빌 게이츠는 “우리는 곧 미국 에너지 미래의 기반이 될 것 위에 서 있다”라며 “이번 착공식은 안전하고 풍부한 탄소 제로 에너지를 향한 큰 진전이며, 이와 같은 프로젝트가 성공하는 것은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테라파워는 오는 2030년까지 SMR 발전소를 완공 및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345㎿(메가와트)급으로 설계된 이 원전은 최대 500㎿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최대 4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또 이 원전은 완공 시 2025년 폐쇄 예정인 인근의 기존 화력발전소를 대체해 지역 주민들에게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AP는 이번 프로젝트에 최대 약 40억 달러(약 5조5000억 원)의 비용이 들어갈 전망이며, 그중 절반은 미 에너지부가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