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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애플 폭등에 S&P500·나스닥 최고치...다우는 은행주 약세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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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애플 폭등에 S&P500·나스닥 최고치...다우는 은행주 약세에 하락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가 폭등했다.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가 폭등했다.
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가 11일(현지시각)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날 시작한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한 인공지능(AI) 전략이 하루 뒤인 이날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애플 주가가 7% 넘게 폭등했지만 주식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일단 관망세를 보였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가 상승했지만 애플이 속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외려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은행주들이 고전하는 바람에 전일비 120.62포인트(0.31%) 하락한 3만8747.42로 마감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3.4%, 보잉과 골드만삭스, JP모건 등이 각각 2% 넘게 급락하면서 지수가 하락했다.

반면 시장 실적 지표인 S&P500 지수와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애플 폭등에 힘입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14.53포인트(0.27%) 오른 5375.32, 나스닥 지수는 151.02포인트(0.88%) 상승한 1만7343.55로 올라섰다.

하루 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이날도 소폭 올랐다. 0.16포인트(1.26%) 오른 12.90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그러나 기술주 양대 업종을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내렸다.

기술 업종은 애플 폭등세에 힘입어 1.66% 뛰었고, 통신서비스 업종도 0.53% 올랐다.

반면 임의소비재 업종은 0.22%, 필수소비재 업종은 0.1% 내렸다.

에너지와 유틸리티는 각각 0.24%, 0.64% 하락했다.

금융 업종은 1.21% 하락해 11개 업종 가운데 이날 낙폭이 가장 컸다. FOMC에서 고금리 기조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한다는 결정이 나올 것이란 우려가 작용했다.

보건 업종은 0.35%, 부동산은 0.27% 내렸고,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0.54%, 0.06% 밀렸다.

이날 주식 시장 흐름을 주도한 것은 애플이었다.

애플은 WWDC에서 발표한 AI 전략이 뒤늦게 애널리스트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7% 넘게 폭등했다. 전일비 14.03달러(7.26%) 폭등한 207.15달러로 마감해 반년 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시가 총액도 단숨에 3조1760억달러로 늘어 이날 2조9790억달러로 시총이 줄어든 엔비디아를 제치고 2위 자리를 회복했다.

1위 마이크로소프트(MS)의 3조2160억달러 시총과 격차가 작아 언제든 1위 자리를 탈환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엔비디아는 애플이 데이터센터용 반도체를 자체 개발할 것이란 점 때문에 고전했다. 0.87달러(0.71%) 내린 120.91달러로 마감했다.

AMD 역시 1.38달러(0.86%) 하락한 158.96달러로 장을 마쳤다.

인텔만 0.01달러(0.03%) 오른 30.92달러로 강보합 마감했을 뿐 반도체 종목들이 고전했다.

전기차 업체들도 힘든 하루를 보냈다.

튀르키예가 유럽의 중국산 전기차 수입 관세 인상 물꼬를 틀면서 수출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해진데 따른 것이다.

중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해 유럽에 수출하는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스톡옵션이 주주총회에서 거부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겹쳐 2% 가까이 하락했다. 테슬라는 3.13달러(1.80%) 하락한 170.66달러로 마감했다.

중국 토종 전기차 3사의 미국 증권예탁원 증서(ADR)도 나란히 하락했다.

니오는 0.26달러(5.51%) 급락한 4.46달러, 샤오펑은 0.43달러(5.42%) 떨어진 7.50달러로 미끄러졌다.

리오토만 0.38달러(1.95%) 하락한 19.08달러로 마감해 낙폭이 비교적 크지 않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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