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모터스(GM)는 크루즈 자율주행 차량 부문에 8억5000만 달러(약 1조1730억 원)를 지원하여 내년 1분기까지 사업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 기간 동안 GM은 이 부문의 전략과 자금 조달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11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크루즈는 지난해 매출을 창출하기 시작했으며, 2025년까지 요금 수익 1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크루즈의 ‘로보택시’가 여성과 충돌한 후 끌고 가는 사고를 내 캘리포니아 주가 회사의 면허를 정지시켰다.
이후 GM은 모든 로보택시 운영을 중단시켜 계획이 무산되었다. 현재 GM은 앞으로 어떻게 자금을 조달할지 검토하고 있으며, 자동차 제조사 외부에서 자금을 확보할 방안도 고려중이다.
디트로이트에 본사를 둔 GM은 로보택시뿐만 아니라 부분적 또는 완전 자율 차량을 개인 소유 차량으로 활용하는 기술의 최적 사용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GM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폴 제이콥슨은 11일 뉴욕에서 열린 투자자 회의에서 "로보택시 개념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개인 자율주행의 중요한 연구개발(R&D) 단계"라며 "이번 자금 지원은 전략적 검토를 계속할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크루즈의 비용을 10억 달러 절감하기 위해 전체 인력의 25%를 감축하고 새로운 시장으로의 확장을 중단했다. GM의 보고서에 따르면, 크루즈는 1 분기 말 현금 7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4억42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크루즈는 GM 금융과 34억 달러의 신용 한도를 갖고 있지만, 이 자금은 GM으로부터 차량과 부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크루즈는 최근 피닉스, 댈러스에서 자율 주행 테스트를 재개했으며 휴스턴을 추가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