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G7 정상들, 중국 과잉생산에 우려 표명...광물 수출 통제에 '반대'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G7 정상들, 중국 과잉생산에 우려 표명...광물 수출 통제에 '반대'

주요 7개국 정상들이 13일부터 15일까지 이탈리아 풀리아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중국의 과잉생산과 기술탈취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주요 7개국 정상들이 13일부터 15일까지 이탈리아 풀리아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중국의 과잉생산과 기술탈취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사진=로이터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13일부터 15일까지 이탈리아 남부도시 풀리아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경제 패권 야욕에 제동을 걸기 위한 논의에 나선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과잉생산과 핵심 기술 탈취 문제, 그리고 갈륨, 게르마늄, 흑연 등 중요 광물 수출 통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중국이 막대한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통해 특정 산업의 생산량을 인위적으로 늘리는 과잉생산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G7은 중국의 이러한 행위가 국제 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개발도상국과 신흥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저해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 질서를 촉구할 방침이다. 특히, 최근 전기차와 태양광 패널 등으로 확대되는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에 대한 G7 차원의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재확인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 강화 방안과 러시아 제재 회피 시도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도 나선다. 특히, 중국 등 제3국의 러시아 지원 가능성을 경고하며, 군사 전용 가능 물자 제공 등에 대한 제재 강화 방침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경우, 러시아에 대한 지원은 비군사적 목적으로 한정한다는 입장이다.

이 외에도,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에 따른 윤리적 문제와 안전 문제, 에너지 안보 문제 등도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특히, 이탈리아 초청으로 참석하는 로마 교황이 AI 윤리 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며, G7 정상들은 AI 기술의 책임 있는 개발과 활용을 위한 국제적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AI 개발 및 활용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가로 인한 전력 수요 확대에 대비하여 에너지 안정적 공급 확보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G7 정상회의는 각국 정상들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재선을 앞두고 지지율 하락과 국내 정치적 분열에 직면해 있으며,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다음 달 총선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높다. 프랑스와 독일 지도자들 또한 최근 유럽 의회 선거에서 큰 패배를 겪었고, 캐나다와 일본 총리에 대한 여론조사도 긍정적이지 않다.

이탈리아의 조르지아 멜로니 총리는 유럽연합 선거 승리의 여세를 몰아 이번 회의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싶어 하지만, 국내외 정치적 어려움으로 인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치 분석가들은 G7 의장국으로서 국내에서 확고한 지지를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제 무대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의는 서방 동맹국들의 단결과 리더십을 확인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외신은 전망했다. 중국, 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의 부상과 국제 질서 재편 움직임 속에서 G7 정상들이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고 국제사회를 이끌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