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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플레이 패스, 같은 듯 다른 애플 아케이드와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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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플레이 패스, 같은 듯 다른 애플 아케이드와 '격돌'

구글 플레이 패스, 월 6500원 구독모델 제시
유료 구독 대신 인앱 광고 면제 등 혜택 제공
'독점 배급 게임' 앞세운 애플 아케이드와 차별화
제공 게임 수에선 구글 플레이 패스가 앞서

애플 아케이드와 구글 플레이 패스를 비교하여 나타낸 것. 사진=애플·구글, 표=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애플 아케이드와 구글 플레이 패스를 비교하여 나타낸 것. 사진=애플·구글, 표=이원용 기자
구글이 미국 이용자들에게만 공개했던 모바일 앱 구독 서비스 '구글 플레이 패스'를 한국에 정식 출시했다. 앱마켓 라이벌 애플의 유사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와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플레이 패스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연동된 월 정액 서비스다. 미국 기준 4.99달러, 한국 기준 6500원의 월간 요금을 지불하면 스토어에 등록된 약 1000개의 게임, 앱을 유료 광고 없이 즐길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일부 유료 패키지형 게임을 무료로 스트리밍하는 기능, 특정 모바일 게임에 한해 65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등의 혜택이 함께 주어진다.

할인 대상 게임으로는 넥슨의 'EA 스포츠 FC 모바일'이나 나이언틱 '포켓몬 고', 로블록스 코퍼레이션 '로블록스' 등 장수 인기 게임들은 물론 넥슨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나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 비교적 최신 작들까지 포함된다.
'구글 플레이 패스'로 혜택을 볼 수 있는 게임들의 로고. 사진=구글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구글 플레이 패스'로 혜택을 볼 수 있는 게임들의 로고. 사진=구글코리아

구글 플레이 패스는 미국 현지에선 2019년 9월 23일 출시된 서비스로, 이보다 나흘 전인 2019년 9월 20일 출시된 '애플 아케이드'의 라이벌이란 평을 받는 서비스다. 지난 11일 국내에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 구글 플레이 패스와 달리, 애플 아케이드의 경우 서비스 당일 국내에도 즉시 론칭됐다.

두 서비스는 월 정액 요금이 같다는 점에 더해 앱마켓 내 게임 일부에 유료 광고 제거, 유료 패키지 게임 스트리밍 플레이 등을 제공한다는 공통점이 있으나, 세부적으로 보면 '게임 플레이'에 특화된 애플 아케이드와 '과금 혜택'에 초점을 맞춘 플레이 패스로 나뉜다.

애플 아케이드의 적용을 받는 게임 수는 약 270개로 플레이 패스에 비해 보다 적은 수의 게임을 지원한다. 또 게임에 국한된 아케이드와 달리 구글 플레이 패스에는 비(非) 게임 일반 앱들도 포함된다.

아케이드가 플레이 패스와 다른 부분은 '독점 배급 게임'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애플은 미국의 디볼버 디지털이나 안나푸르나 인터랙티브, 일본의 세가와 반다이 남코 등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애플 아케이드 오리지널 게임'을 꾸준히 출시해왔다.

애플의 다른 월 정액 요금제와 통합한 '애플 원'이 존재한다는 것 또한 차별점이다. 애플 원은 아케이드 외에도 '애플 뮤직', '애플 TV+'와 '아이클라우드' 용량 확대권 등을 묶은 정액 서비스로 월 요금은 한국 기준 1만4900원이다. 게임, OTT, 음악을 아우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란 점에서 애플 원은 '넷플릭스의 라이벌'이란 평도 받는다.

애플 아케이드 독점작들을 나타낸 이미지. 사진=애플이미지 확대보기
애플 아케이드 독점작들을 나타낸 이미지. 사진=애플

구글 플레이 패스는 후발 주자로서 상대적으로 '스마트폰 이용자에게 혜택을 주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애플 앱스토어 대비 보다 많은 앱을 받아들이는 플레이스토어인 만큼 혜택 대상이 되는 앱 또한 애플 대비 많다. 여기에 연간 요금 역시 애플보다 저렴하게 책정됐다.

국내 이용자들에겐 특히 온라인 게임 할인 쿠폰이 큰 유인으로 작용할 전망이 다. 구글 측이 지정한 게임에 제공되는 할인액은 요금과 같은 6500원이다. 게임에 꾸준히 과금을 한다면 사실상 무료로 혜택을 누리는 셈이며, 연간 요금으로 과금 시 오히려 과금 할인을 받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다만 미국은 연간 요금이 약 30달러로 월 요금 대비 50%에 가까운 할인율이 적용되는 데 반해 국내 서비스의 경우 25% 수준의 할인율만 적용됐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매월 모바일 게임에 꾸준히 과금하는 이용자들의 관점에서 굳이 가입을 안 할 이유가 없는 혜택이라는 점은 변치 않는다"며 "이용자들에게 잘 설명하기만 하면 가입자를 상당수 끌어모을 것"이라고 평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