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과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민관 합작 소듐냉각고속로(SFR) 개발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소듐냉각고속로(Sodium-cooled Fast Reactor)는 열 중성자를 이용하는 경수로와 달리 고속 중성자를 이용해 핵분열을 일으키고 물이 아닌 액체 소듐(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원자로다. 제4세대 원자로의 핵심 노형으로, 사용한 핵연료를 재활용해 우라늄 이용률을 높이고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의 양을 대폭 줄일 수 있는 등 경제성과 지속성, 안전성 등이 높아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 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정부 주도로 개발·축적된 연구개발(R&D) 성과를 공유함으로써 SFR 원천기술을 신속하게 확보하고 실증 및 상용화 기반을 구축하는 등 민관협력을 통한 원자력 혁신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기존의 경수로형 SMR 뿐만 아니라 차세대 원자로의 기술역량 확보 및 사업 추진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각적인 협력을 통해 에너지 안보의 기반을 확립하는 것은 물론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해 글로벌 에너지 신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