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IEA는 2030년까지 석유 수요가 하루 1억 600만 배럴로 정점을 찍겠지만, 같은 기간 석유 생산 능력은 하루 1억 1400만 배럴에 달해 공급 과잉이 하루 80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파티 비롤(Fatih Birol) IEA 사무총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세가 약화되고 청정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석유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석유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에 맞춰 사업 전략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선진국의 석유 수요는 지난해 하루 4600만 배럴에서 2030년까지 하루 4300만 배럴 아래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제외하면 199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IEA는 2021년 보고서에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석유, 가스 또는 석탄 개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석유 생산국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IEA 보고서는 화석 연료에서 벗어나 청정 에너지로 전환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나왔다. IEA는 전 세계 에너지 공급에서 화석 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2030년에는 약 73%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