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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4분기 GDDR7 양산 이상 무…경쟁사보다 안늦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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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4분기 GDDR7 양산 이상 무…경쟁사보다 안늦는다"

SK하이닉스가 컴퓨텍스 2024 부스에서 전시한 GDDR7 메모리 제품의 모습.  사진=SK하이닉스이미지 확대보기
SK하이닉스가 컴퓨텍스 2024 부스에서 전시한 GDDR7 메모리 제품의 모습.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차세대 고속 메모리 ‘GDDR7’의 양산이 경쟁사보다 다소 늦을 것이라는 일부 외신 보도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11일(현지 시각) IT 기술 전문매체 아난드텍은 대만서 열린 컴퓨텍스 2024 현장에서 회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SK하이닉스가 차세대 그래픽 메모리 GDDR7의 양산을 경쟁사보다 1분기쯤 늦은 2025년 1분기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D램의 일종인 GDDR(Graphics Double Data Rate) 메모리는 고해상도의 그래픽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특화된 고속 메모리로, 첨단 AI 칩 등에 탑재되는 HBM 다음으로 빠른 메모리다.

지난 3월 글로벌 반도체 표준을 관리하는 JEDEC(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이 차세대 GDDR7 규격을 공식 발표하면서 엔비디아와 AMD 등 주요 GPU 제조사들도 자사의 차세대 전문가 및 소비자용 GPU에 GDDR7 메모리를 채택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지난 3월 열린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행사 ‘GTC 2024’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제조사들은 각각 최신 GDDR7 제품에 대한 로드맵을 공개한 바 있다.

아난드텍은 SK하이닉스가 경쟁사 대비 늦게 GDDR7 양산에 들어가는 이유는 협력사와 제품의 성능과 기능 등을 검증하는 샘플링 과정이 다소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 양산 시기의 차이가 기술력이나 성능, 품질 등의 차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며, 단지 누가 먼저 협력사와 제품 검정 및 샘플링을 빨리 끝냈느냐의 차이뿐이라고 전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올해 양산을 시작하는 GDDR7 제품이 최대 32Gbps(초당 기가비트)의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16Gbit(기가비트·2GB) 용량의 제품이지만, SK하이닉스는 그보다 빠른 최대 40Gbps의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16Gbit 및 24Gbit(3GB) 용량의 제품부터 양산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는 아난드텍이 밝힌 "2025년 1분기 양산설"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SK하이닉스는 "아난드텍이 말한 현장 관계자가 잘못알고 있었거나 소통에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라며 "당사의 GDDR7의 양산 시기는 올해 4분기로 예정되어 있으며, 경쟁사보다 늦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