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여 고성능 카메라 모듈의 불량률을 최대 90%까지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는 복잡한 부품 생산을 최적화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램프업(생산량 증대) 과정을 단축시켜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LG이노텍은 AI를 활용하여 초기 생산 단계에서 불량 발생 가능성이 높은 부분을 사전에 파악하고, 기계 강도, 컨베이어 벨트 속도, 실내 온도 등 다양한 공정 변수를 고려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공정 레시피를 개발했다. 이렇게 개발된 AI 공정 레시피는 지난해 고사양 카메라 모듈 제조에 적용되어 주요 검사 항목에서 불량률을 최대 90%까지 감소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AI 기반 혁신은 슬림하고 가벼우면서도 성능이 향상된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며, LG이노텍이 올해 1분기에 전년 대비 21.1% 증가한 1억 2,8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데 기여했다.
LG이노텍은 앞으로 AI 공정 레시피를 반도체 기판 공정에도 적용하여 원가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AI를 통한 수율 향상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제조 방식 고도화를 통해 기술, 품질, 제조 역량을 갖추고, 고객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며, LG이노텍이 '글로벌 톱 기술 혁신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