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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美 광폭 행보…메타·아마존·퀄컴 등 빅테크 CEO와 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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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美 광폭 행보…메타·아마존·퀄컴 등 빅테크 CEO와 협력 논의

2주에 걸친 미국 출장 마무리…'기술 초경쟁' 시대 삼성 경쟁력 점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1일(현지 시각) 미국 서부 팰로앨토에 위치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자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1일(현지 시각) 미국 서부 팰로앨토에 위치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자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을 방문해 메타·아마존·퀄컴 등 미국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를 잇따라 만났다. 이를 계기로 삼성전자는 '기술 초경쟁' 시대 속에서 삼성의 글로벌 위상과 미래 기술 경쟁력을 점검하고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이 미국 동부(뉴욕과 워싱턴)에 이어 미국 서부에서 글로벌 IT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메타 △아마존 △퀄컴 등 주요 빅테크 기업 CEO들과 잇따라 만나고 약 2주간에 걸친 미국 출장 일정을 마무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10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삼성전자 DSA에서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 겸 CEO와도 만났다. 이 자리에서 △AI 반도체 △차세대 통신칩 등 새롭게 열리는 미래 반도체 시장에서 양사의 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됐다. 퀄컴은 뛰어난 무선 연결성과 고성능을 갖춘 저전력 컴퓨팅과 온디바이스 인텔리전스 분야의 선두 기업인 만큼 삼성전자와 오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0일(현지 시각) 미국 새너제이에 있는 삼성전자 DSA에서 크리스티아노 아몬(Cristiano Amon) 퀄컴 사장 겸 CEO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0일(현지 시각) 미국 새너제이에 있는 삼성전자 DSA에서 크리스티아노 아몬(Cristiano Amon) 퀄컴 사장 겸 CEO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11일에는 미국 서부 팰로앨토에 위치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의 자택으로 초청받아 단독 미팅을 가졌다. 이번 미팅은 지난 2월 마크 저커버그 CEO의 방한 때 이 회장의 초대로 삼성의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회동을 가진 후 4개월 만이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과 저커버그 CEO는 △AI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미래 ICT 산업과 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과 저커버그 CEO는 지난 2011년 저커버그 CEO 자택에서 처음 만난 이후로 8번의 만남을 가질 정도로 각별한 사이이다. 앞서 저커버그 CEO는 지난 2월 "삼성은 파운드리 거대 기업으로서 글로벌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삼성과의 협력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12일에는 시애틀로 장소를 옮겨 아마존 본사를 찾아 앤디 재시 아마존 CEO와 만남을 이어갔다. 아마존은 세계 1위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로 차세대 메모리를 비롯한 반도체 사업에서 삼성전자의 핵심 비즈니스 파트너 중 하나다. 이 회장과 재시 CEO는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등 현재 주력 사업에 대한 시장 전망을 공유하며 추가 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재시 CEO는 작년 4월 생성형 AI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계획을 밝히고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 혁신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태로 삼성전자와 아마존은 반도체 외 TV·모바일·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미국 출장 일정을 마치며 "삼성의 강점을 살려 삼성답게 미래를 개척하자"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이달 말 세트와 부품(반도체) 부문 주요 경영진과 해외 법인장 등 주요 임원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