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각) 하이탐 알 가이스 OPEC 사무총장은 에너지 애스펙츠(Energy Aspects) 기고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2일 자 세계 석유 시장 중기 보고서에서 전 세계 석유 생산이 증가하는 반면 수요가 둔화하면서 향후 몇 년 동안 세계가 막대한 석유 공급 과잉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경고했다. IEA에 따르면 2030년까지 석유 공급 능력은 전 세계 수요보다 800만 배럴 많은 1억1400만 배럴로 늘어날 전망이다.
알 가이스 사무총장은 IEA 보고서에 대해 “특히 소비자들에게 위험한 논평”이라며 “이는 잠재적으로 전례 없는 규모의 에너지 변동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실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미래의 에너지 부족과 변동성 증가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면서 “이들은 ‘에너지를 가진 자’와 ‘에너지가 없는 자’ 사이의 격차가 더욱 커지는 세상의 문을 열고 있다”고 질타했다.
알 가이스는 “원유에서 파생된 제품이 우리 일상 생활에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현재와 미래, 그리고 수십 년 후에도 석유 산업에 대한 투자가 계속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