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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IEA 석유 수요 정점 전망 일축...2045년까지 수요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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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IEA 석유 수요 정점 전망 일축...2045년까지 수요 증가”

2023년 11월30일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사 외부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11월30일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사 외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전 세계 석유 수요가 곧 정점에 달할 것이라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망을 일축하면서 오는 2045년까지 석유 수요가 하루 1억1600만 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각) 하이탐 알 가이스 OPEC 사무총장은 에너지 애스펙츠(Energy Aspects) 기고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알 가이스 사무총장은 세계가 에너지 부족을 막기 위해 수십 년 동안 화석 연료에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개발도상국의 석유 수요가 2045년까지 하루 2500만 배럴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특히 중국과 인도에서만 하루 1000만 배럴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전기와 가스 및 교통과 같은 기본 서비스에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2일 자 세계 석유 시장 중기 보고서에서 전 세계 석유 생산이 증가하는 반면 수요가 둔화하면서 향후 몇 년 동안 세계가 막대한 석유 공급 과잉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경고했다. IEA에 따르면 2030년까지 석유 공급 능력은 전 세계 수요보다 800만 배럴 많은 1억1400만 배럴로 늘어날 전망이다.
IEA는 또한 석유 수요가 오는 2029년 말에 하루 약 1억600만 배럴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알 가이스 사무총장은 IEA 보고서에 대해 “특히 소비자들에게 위험한 논평”이라며 “이는 잠재적으로 전례 없는 규모의 에너지 변동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실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미래의 에너지 부족과 변동성 증가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면서 “이들은 ‘에너지를 가진 자’와 ‘에너지가 없는 자’ 사이의 격차가 더욱 커지는 세상의 문을 열고 있다”고 질타했다.

알 가이스는 “원유에서 파생된 제품이 우리 일상 생활에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현재와 미래, 그리고 수십 년 후에도 석유 산업에 대한 투자가 계속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