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 말리오타키스 의원(공화·뉴욕)은 트럼프와의 면담 내용에 대해 “그가 소득세 인하를 희망했고, 2017년에 단행해 2025년 종료되는 소득세 감면 조처 연장과 팁 소득에 대한 세금 면제 등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가 관세를 올릴 것이고, 특히 적대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올리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2017년 대대적으로 세법을 개정했고 기업법인세와 개인소득세 세율을 낮췄다. 트럼프의 소득세 감면 조처는 2025년에 시효가 끝난다.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매기면 제품 가격이 올라 그 부담을 소비자가 떠안는다. 진보 성향의 싱크탱크인 미국진보센터(CAP)는 “트럼프가 공약한 대로 모든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의 가계가 연간 1500달러의 추가 부담을 안게 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2021년 발생한 1·6 의회 폭동 사태 이후 3년여 만에 연방 의회 의사당을 방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의사당 인근의 '캐피털힐 클럽'에서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들과 조찬 회동을 했다. 그는 이어 인근 전국공화당상원위원회 빌딩에서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만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친기업 정책을 지원하는 단체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모이니핸 뱅크오브아메리카 CEO, 팀 쿡 애플 CEO 등 최소 80명의 CEO가 참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연방 법인세율을 21%에서 20%로 낮추고, 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