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EV) 업체 테슬라가 13일(현지시각) 유럽에서 판매하는 '모델3'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추가 관세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는 "유럽 시장용 중국산 전기차에 추가 수입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2024년 7월 1일부터 '모델3'의 가격을 인상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가격 인상 폭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12일 중국에서 수입하는 전기차에 최대 38.1%의 추가 관세를 7월부터 부과하는 잠정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단호히 취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로 인해 중국에서 만들어진 테슬라 모델들의 관세 인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테슬라는 EU에 다른 제조사 전기차보다 더 낮은 관세율을 적용해달라고 요청했다. 테슬라는 “자신들은 중국으로부터 실질적인 지원을 적게 받았다”는 이유를 들어 이같이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