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시가총액이 종가 기준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서면서 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지위와 성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가 개선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미국 주식 거래에서 애플 주가가 0.6% 상승해 시가총액 3조 2850억 달러로 마이크로소프트의 3조282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시가총액에서 MS를 추월한 것은 지난 1월 이후 처음이다.
애플은 이번 주 엔비디에어를 제치고 3위로 마감한 날도 있어 시가총액 순위의 순위 변동이 심해지고 있다.
애플 주가는 하루 상승률로는 2022년 11월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한 11일부터 3일 연속 상승했다. 3일간 상승률은 약 11%로 시가총액을 3239억 달러 끌어올린 상태다.
이에 대해 웨이브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수석 전략가 리스 윌리엄스는 "애플이 AI의 승자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강해지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AI의 승자가 되면 높은 평가를 받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여기에 엔비디아와 함께 당분간은 삼파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폭제가 된 것은 애플이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대망의 새로운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발표한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애널리스트 왐지 모한은 "AI 기능 탑재로 인해 몇 년에 걸친 업그레이드 주기를 촉진할 가능성이 높다. 교체 및 타사 기종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평균 판매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