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 사진=연합뉴스](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4061411430002582a6e8311f6422076102195.jpg)
16일 비영리단체 ‘레스트 오브 월드’에 따르면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지에서 반도체를 공부한 학생들은 자국을 떠나 대만행에 오르고 있다.
대만의 반도체 기업들은 애플, 엔비디아, 퀄컴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칩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다.
이처럼 이들 기업이 사업을 확장하면서 숙련 인재 양성과 유치도 자연스레 함께 증가했다는 것이 브레디 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부국장의 설명이다.
다만 오랫동안 자국 인력에 의존해온 대만 반도체 기업들이 출생률 하락, 현지 학생들의 공학과정 등록률 감소 및 제조 일자리 관심도 하락 등 문제를 겪게 되자 ‘동남아 인재 모셔오기’ 경쟁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TSMC 최고기술자책임자 직에서 은퇴한 잭 선 국립양명교통대학(NYCU) 반도체 칩 아카데미 혁신 학장은 “동남아 국가들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데다 언어 등 관련 교육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인재 확보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 기업들은 반도체 팹(Fab·실리콘웨이퍼제조공장) 신설 등 이들 시장으로의 진출도 고려하고 있으므로, 설계부터 제조, 연구개발까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심 역할을 할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TSMC, ASE 테크놀로지 홀딩, 미디어텍,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파이슨, 리얼텍 등 등 6개 칩 회사가 IC 설계, 조립·테스트 분야 구인 구직 활동을 벌인 결과 동남아 인재 총 316명을 채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왕 부국장은 “동남아 국가도 기술 이전, 고용 기회 증가, 인력의 숙련도 향상 등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