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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머스크 560억 달러 성과급 재확정...테슬라 성패는 머스크에게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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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머스크 560억 달러 성과급 재확정...테슬라 성패는 머스크에게 달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테슬라 주주들이 13일(현지시각) 연례 주주총회에서 주주 의결권 자문사들의 권고와 8대 주주인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지급하기로 했던 560억달러 성과급 지급을 재확정했다.

연초 델라웨어 법원에서 머스크에게 주기로 한 막대한 성과급은 타당하지 않다는 판결이 나오면서 불안하던 머스크의 미래가 이번 주총을 통한 성과급 재확정으로 다시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 테슬라가 넘어야 할 산은 더 남았다는 지적들이 나온다.

주당 20~25달러 불안 요인 제거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13일 분석 노트에서 성과급 지급 재확정으로 테슬라 주식을 압박하던 불안 요인 주당 20~25달러 정도가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아이브스는 주주들이 머스크 성과급을 부결했다면 테슬라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더 높아지고, 머스크는 테슬라 경영을 신경 쓰는 대신 자신의 우주개발 업체 스페이스X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 등 자신이 따로 만든 기업 경영에 몰두하게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공식적인 테슬라 목표주가는 275달러로 바뀌지 않았지만 아이브스는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앞으로 1년~1년 반 뒤 테슬라 주가가 3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낙관했다.

아이브스는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FSD)을 통한 성장에 다시 박차를 가하면서 내년에는 시가총액이 1조 달러 후반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델라웨어 법원, 다시 무효화할까


테슬라 주가는 아이브스가 20~25달러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던 것과 달리 13일 5달러 가량 오르는데 그쳤다. 14일에는 외려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법원에서 성과급을 다시 무효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때문에 주가 흐름이 부진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이같은 우려는 과장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퓨처 펀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공동창업자이자 테슬라 주주인 개리 블랙은 델라웨어 법원이 주주들의 결정을 다시 무효화할 것이라고 테슬라 공매도 투자자들이 주장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블랙은 테슬라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법원 판결 내용을 비롯해 모든 내용을 공개했다면서 올해 초 판결에서 성과급 무효 결정이 내려졌던 주된 배경 가운데 하나였던 정보 불투명성이 이번에는 없다고 강조했다.

테슬라 운명, 머스크에게 달려


테슬라는 앞으로 차트 분석가들이 저항선으로 제시하는 200달러 돌파가 1차 관문이 될 전망이다.

그 동력을 확보할지 여부는 머스크에게 달렸다.

머스크가 이번 성과급 재확정에도 불구하고 그가 벌여 놓은 다른 사업들에 신경을 빼앗기고 있는 것으로 보이면 이는 달성 불가능한 목표가 된다.

테슬라 200달러 주가 달성의 또 다른 결정 인자는 모델2 출시와 중국 시장이다.

아이브스는 저가 전기차 출시와 중국 시장 수요 둔화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테슬라는 이날 4.46달러(2.44%) 하락한 178.01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