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에 이어 인공지능(AI) 서버·데이터센터 구축 업체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가 나스닥100 지수에 편입될 후보로 유력해지고 있다.
시리우스 대신 암
나스닥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4일부터 암이 시리우스 대신 나스닥100 지수에 편입된다고 발표했다.
암은 시가총액이 1600억 달러가 넘는 반면 시리우스는 100억 달러 수준에 그친다.
시가총액 규모로 볼 때 암이 진작에 나스닥100에 편입됐어야 했다는 뜻이다.
배런스에 따르면 시리우스는 나스닥100에서 존재감이 미미했다.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전체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1%에 못 미쳤다. 지수에 잔존하려면 시가총액 비중이 최소 0.1%는 돼야 하지만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다음 후보는 SMCI
암이 시리우스를 몰아낸 데 이어 SMCI도 조만간 나스닥100에 편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MCI에 밀려 나스닥100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은 미국 약국 체인 월그린스 부츠 앨라이언스, 영화사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생명공학 업체 일루미나, 그리고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업체 몽고DB 등이다.
SMCI는 13일 나스닥100 퇴출이 확정된 시리우스에 비해 시가총액이 5배에 이른다.
지난 1년 가파른 주가 상승에 힘입어 시가총액이 500억 달러를 찍었다.
시리우스 퇴출 속에서도 월그린, 몽고DB, 일루미나, 워너브라더스 등이 살아남기는 했지만 시총 기준으로 볼 때 위태위태하다.
시가총액이 월그린은 133억 달러, 몽고DB는 160억 달러 수준이고, 일루미나는 174억 달러, 워너브라더스는 178억 달러에 그치고 있다.
엇갈린 주가 흐름
이들 4개 종목은 올해 폭락했다.
몽고DB는 약 45% 폭락해 나스닥100 지수에서 낙폭이 두 번째로 큰 종목이다.
몽고DB보다 낙폭이 더 큰 하락률 1위 종목은 이번에 지수 퇴출이 결정된 시리우스다. 시리우스는 올해 54% 폭락했다.
반면 SMCI는 올 들어서만 주가가 3배 폭등했다.
덕분에 뉴욕 주식 시장 실적 지표로 간주되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에도 편입됐다.
한편 이날 SMCI는 고전했다.
전날 10% 폭등세를 뒤로 하고 이날은 26.56달러(3.05%) 급락한 844.54달러로 마감했다.
나스닥100에서 교체되는 암과 시리우스는 주가 흐름이 엇갈렸다.
쫓겨나는 시리우스는 0.07달러(2.76%) 급등한 2.61달러로 마감한 반면 암은 0.16달러(0.10%) 밀린 157.89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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