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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시장을 잡아라"....인도 관련 ETF, 한 달 새 순자산 32%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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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시장을 잡아라"....인도 관련 ETF, 한 달 새 순자산 32%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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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현대차 인도 법인이 지난 15일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도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인도 증시에 대한 매력이 커지면서 국내에 상장된 인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새로운 테마로 급부상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인도 ETF 7종의 순자산 규모는 지난 14일 기준 1조343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불과 한 달 전인 5월 14일 기준 순자산 1조167억원에 비하면 3270억원(32.1%) 증가한 셈이다.

인도 관련 ETF의 수익률도 양호한 편이다.
인도 관련 ETF 중 최근 한 달간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 ETF는 8.41%의 수익률을 기록해 레버리지 ETF를 제외하고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장 ETF 중 가장 성과가 좋은 ETF는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로 한 달간 11.87%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KODEX 인도Nifty50레버리지(합성) 역시 11.11%로 비슷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많은 인구와 높은 생산성으로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리던 중국의 타이틀을 인도가 가져가고 있다"면서 "금융규제도 완화되고 있어 중국과는 구조가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는 기본적으로 견조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기초 체력이 좋고 미·중 무역분쟁의 수혜가 기대되는 지역"이라며 "총선 이후 증시 변동성이 커졌지만 급락했다가 반등하는 국면에서 인도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14억 인구를 기반으로 한 세계 최대 소비·노동 시장인 인도는 '제2의 중국'으로 주목받는 투자처다. 최근 총선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3연임을 확정한 이후 증시 변동성이 커졌지만, 여전히 증권업계에선 인도 증시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우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 증시에서 단기적인 조정은 나타날 수 있지만 모디 3기 정부의 정책 드라이브, 양호한 기업실적 개선 등의 요인이 지수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중 갈등에 따른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불안이 높아지는 가운데 리스크 헤지 수단으로 인도 증시의 점진적인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며 "주요국 대비 인도 증시에 대한 지정학적 리스크 여파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인도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ETF 상품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달 국내 최초 인도 테마형 상품으로 'KODEX 인도타타그룹' ETF를 선보였고 같은 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 소비재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 ETF를 상장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가전·자동차·헬스케어 등 내구소비재에 집중 투자하는 'ACE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ETF를 8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인도와 관련된 투자 상품은 많지 않았으나 지난해부터 인도가 본격적인 성장 가도에 올라서면서 상품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며 "투자상품이 다양해지면 금융소비자들의 선택 폭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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