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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리창 총리 “호주를 비자 면제 프로그램에 포함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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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리창 총리 “호주를 비자 면제 프로그램에 포함시킬 것”


리창 중국 총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리창 중국 총리. 사진=로이터


중국 리창 총리가 17일(현지시각) “호주를 비자 면제 프로그램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를 방문 중인 리창 총리는 이날 캔버라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와 회담 후 이 같이 발표했다. 이는 두 나라 간 관계가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최근 신호 중 하나다.

리창 총리는 "우리는 서로에게 관광, 비즈니스, 가족 방문을 위한 5년 복수 입국 비자를 상호 제공하기로 합의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또한 호주를 비자 면제 프로그램에 포함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이 어떻게 운영될지에 대한 초기 세부 사항은 제공되지 않았다. 이와 유사한 조치로 지난 5월 유럽 주요 국가들과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12개국이 비즈니스, 관광 또는 친척 및 친구 방문 목적으로 최대 15일 동안 비자 없이 중국에 입국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앨버니지 총리와의 연례 정상 회담 후에 리 총리는 중국과 호주가 에너지, 광업 및 기후 변화에 대한 협력을 심화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두 정부 간의 이견에 대해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회담 후 호주와 중국은 교육, 문화 교류 및 무역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다섯 개의 협정에 서명했다. 리 총리의 이번 방문은 2017년 이후 중국의 고위 지도자가 호주를 방문한 첫 번째 사례로, 7년간의 외교적 긴장이 완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2017년 말 호주가 외국 간섭 혐의를 제기한 이후 베이징과 캔버라 간의 고위급 회담은 중단되었다. 2020년 당시 총리였던 스콧 모리슨이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하면서 베이징은 호주 수출품에 대해 무역 제한을 부과했다.

2022년 5월 앨버니지의 중도 좌파 노동당 정부가 선출된 이후, 호주와 중국 간의 관계는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