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올 5월 8일 출시한 액션 RPG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이 출시 첫 달 1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는 '넷마블 나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글로벌 누적 매출 7000만달러 달성'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18일 발표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이하 나혼렙)'이 출시 후 5주 동안 양대 앱 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통합 7000만달러(약 966억원)의 수익을 거뒀다는 내용이 여기에 포함됐다.
'나혼렙'은 올 5월 출시 직후 국내 양대 앱 마켓에서 모두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끌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이는 범 세계적 성공의 일부로, 한국 시장의 매출은 전체의 39.4% 수준이었다.
누적 매출 2위 지역은 미국으로 전체의 16.9%가 이곳에서 발생했다. 일본 매출은 15.6%, 대만 4.8%, 프랑스 3.6% 등으로 기록됐다. 센서타워 측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2024년 최근까지 기준 미국, 일본, 유럽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거둔 모바일 게임"이라고 덧붙였다.
'나혼렙'은 국내 작가 '추공'이 쓴 동명의 웹소설과 이를 원작으로 한 카카오웹툰 등을 바탕으로 제작한 3D 액션 RPG다. 개발사 넷마블네오는 제작 과정에서 원작 IP 보유사 D&C미디어, 원작가 '추공' 등과 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 출시 직전인 올 1월부터 '나 혼자만 레벨업' TV 애니메이션이 방영했다는 점 또한 호재로 작용했다. 이 애니메이션은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 플랫폼을 통해 배급, 서구권과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현지 애니메이션 전문 OTT에서 인기 1위에 오르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센서타워 측의 앱 마켓 리뷰 분석에 따르면 '나혼렙'을 플레이한 이들이 가장 많이 언급한 키워드 역시 '웹툰'이었다. 센서타워 측은 "유사 장르 게임에 비해 나 혼자만 레벨업 이용자들은 '코어 게이머', '만화·애니메이션 애호가'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인기 웹툰을 적절히 게임화하며 폭 넓은 유저층을 끌어들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혼렙'의 현지화 마케팅 또한 긍정적인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센서타워 측은 소셜 미디어 광고 분석 서비스 '센서타워 패스매틱스'를 활용해 광고 성과를 측정했다. 이에 따르면 '나혼렙'은 미국 시장에서 디지털 광고 지출 성과 12위, 광고 노출 수 10위에 올랐다. 일본 시장에서도 5월 기준 현지 페이스북 광고 점유율 1위, 유튜브 광고 점유율 2위에 올랐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