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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 황혼기 '그랜드 피날레'…2024 닌텐도 다이렉트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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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 황혼기 '그랜드 피날레'…2024 닌텐도 다이렉트 성료

마리오 2종에 젤다·메트로이드…자체 신작 4종 공개
'드래곤 퀘스트' 1·2·3 리메이크 등 이식작도 풍성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마리오 앤 루이지 RPG 브라더십', '슈퍼 마리오 파티 잼버리', '젤다의 전설: 지혜의 투영', '메트로이드 프라임 4 비욘드' 이미지. 사진=닌텐도이미지 확대보기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마리오 앤 루이지 RPG 브라더십', '슈퍼 마리오 파티 잼버리', '젤다의 전설: 지혜의 투영', '메트로이드 프라임 4 비욘드' 이미지. 사진=닌텐도

닌텐도가 콘솔 기기 '스위치' 이식 예정 게임들을 소개하는 온라인 발표 행사 '닌텐도 다이렉트'를 지난 18일 개최했다. 후속 기기 출시를 앞둔 가운데 자체 개발 신작 4종을 포함 다수의 깜짝 발표가 이뤄져 '한 기기의 마무리에 어울리는 쇼케이스'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다이렉트에서 닌텐도는 '마리오 앤 루이지 RPG 브라더십', '슈퍼 마리오 파티 잼버리', '젤다의 전설: 지혜의 투영' 등 신작 3종을 깜짝 공개했다. 타카하시 신야(高橋伸也) 닌텐도 기획제작본부장이 발표자를 맡았으며 '지혜의 투영'에 한해 아오누마 에이지(青沼英二) '젤다의 전설' 총괄 프로듀서(PD)도 연사로 함께했다.

행사의 포문을 연 '브라더십'은 2015년 이후 9년 만에 출시되는 '마리오 앤 루이지 RPG' 시리즈의 신작이다. 풀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마리오 형제가 '커넥탈랜드'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힘을 합쳐 고난을 이겨나간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슈퍼 마리오 파티 잼버리'는 마리오 시리즈 속 캐릭터들을 이용해 수많은 미니 게임을 즐기는 온라인 파티 게임이다. 최대 20명의 게이머들이 온라인으로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마리오 파티 시리즈는 최대 4명, '마리오카트 8 디럭스'의 경우 최대 12명까지만 플레이가 가능했다.

'지혜의 투영'은 젤다 공주의 파트너 '링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일반적인 게임들과 달리 '젤다 공주'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꿈꾸는 섬' 시리즈와 같이 인형을 떠올리게 하는 캐주얼 그래픽이 특징이다. 시리즈의 부제답게 수많은 사물을 복제, 투영할 수 있는 '트리 로드'가 핵심 장비로 활용되며 이를 전술적으로 다양하게 활용해야 하는 일종의 '퍼즐 RPG'가 될 전망이다.

닌텐도가 이날 공개한 신작들은 각각 '지혜의 투영'은 올 9월 26일, '슈퍼 마리오 파티 잼버리'는 10월 17일, '브라더십'은 11월 7일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여기에 오는 2025년에는 '메트로이드' 시리즈 최신작 '메트로이드 프라임 4 비욘드'를 선보인다.

이 외에도 '닌텐도 챔피언십'과 '동키콩 컨트리 리턴즈', '루이지 맨션 2' 등 고전작들의 스위치 이식 버전 출시, '스위치 스포츠'에 신규 게임 '농구' 업데이트 등의 정보가 공개됐다.

호리이 유지 '드래곤 퀘스트' 디렉터가 닌텐도 다이렉트에 출연해 '드래곤 퀘스트 1, 2, 3' 리메이크 버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닌텐도 공식 유튜브 채널이미지 확대보기
호리이 유지 '드래곤 퀘스트' 디렉터가 닌텐도 다이렉트에 출연해 '드래곤 퀘스트 1, 2, 3' 리메이크 버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닌텐도 공식 유튜브 채널

외부 파트너사 게임으로는 일본의 국민 RPG로 불리는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의 1, 2, 3편 리메이크 버전이 공개됐다. 이와 관련해 원작의 시나리오와 게임 디자인 등 맡았던 원로 게임 개발자 호리이 유지(堀井雄二)가 직접 출연해 게임을 소개했다.

드래곤 퀘스트 개발사 스퀘어에닉스는 이 외에도 오는 10월 출시를 앞둔 '로맨싱 사가 2' 리메이크 버전과 올 겨울 출시 예정작 '판타지안 네오 디멘션' 등을 소개했다. 고전 게임으로는 추리 어드벤처 '역전검사' 1, 2편 합본, '카마이타치의 밤 3' 등의 스위치판 출시도 확정됐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우마무스메' IP 기반 캐주얼 스포츠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열혈 우당탕탕 대감사제'의 출시 예고 영상이 공개됐다. '페어리 테일 2'와 '닌자 슬레이어: 네오 사이타마 염상' 등 유명 만화, 웹소설 IP 기반 이식작, 게임 '단간론파' IP 기반 턴제 RPG '헌드레드 라인: 최종 방위 학원' 등도 발표에 포함됐다.

'배틀크러쉬' 이미지. 사진=엔씨소프트이미지 확대보기
'배틀크러쉬' 이미지.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NC)의 캐주얼 액션 게임 '배틀 크러쉬' 또한 이번 다이렉트에 포함됐다. NC는 이달 7일 미국에서 열린 '서머 게임 페스트'에도 이 게임을 출품했다. 당시 오는 27일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점, PC와 모바일, 닌텐도 스위치 플레이를 지원한다는 점 등을 공개했다.

애플이 자사 월 정액 구독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로 제공하던 캐주얼 게임 '헬로키티 아일랜드 어드벤처'의 스위치 이식이 결정됐다. 이 외에도 '레고 호라이즌 어드벤처', '다키스트 던전 2', '스트레이' 등 서구권 게이머들이 주목할 만한 게임들의 닌텐도 이식이 확정됐다.

이번 닌텐도 다이렉트에 대해 네티즌들은 대부분 '기대 이상'이란 평을 내놓고 있다. 후루카와 슌타로(古川俊太郎) 닌텐도 대표는 지난달 "내년 3월 안에 '스위치' 후속 기기의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나, 오는 6월 '닌텐도 다이렉트'에선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신규 기기 출시가 예고된 만큼 대형 신작에 대한 기대감은 다소 사그라들었으나, 깜짝 신작을 대거 공개해 오히려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