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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융합 기술'로 수학 교육… "입체적 도형 보니 실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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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융합 기술'로 수학 교육… "입체적 도형 보니 실감나요"

다산고등학교, 도형과 공식 개념 가상공간에서 쉽게 이해
VR로 수업 집중도 높이고, 메타버스로 수업 효과 높여

다산고등학교 이가화 교사가 메타 퀘스트 3와 전자칠판을 활용해서 수학 수업을 하고 있다. 사진=디지털리터러시협회이미지 확대보기
다산고등학교 이가화 교사가 메타 퀘스트 3와 전자칠판을 활용해서 수학 수업을 하고 있다. 사진=디지털리터러시협회
“보통은 수학의 도형과 공식을 칠판이나 교과서로만 수업하다 보니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VR을 이용하여 도형과 공식의 개념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으니까 훨씬 이해가 잘 되는 것 같습니다.”

디지털리터러시협회(회장 박일준)는 지난 19일 다산고등학교가 진행하는 가상 융합 기술 활용 교육을 지원하였다.
협회는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되는 2022 개정 교육 과정에 따라 학생들의 미래 역량 강화를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과 VR·AR을 활용한 미래형 수업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메타 퀘스트의 최신형 VR 기기를 사용하여 실험, 탐사뿐 아니라 현실에서는 할 수 없는 체험을 통해 교육 효과를 향상시키는 교육 방법을 전파하고 있다.

이에 협회는 다산고등학교가 진행하는 가상 융합 기술을 수학 수업에 이용할 수 있도록 최신 HMD 기기를 지원하고, 메타(구 페이스북)의 호라이즌 월드 내에 수업에 필요한 공간을 구축하여 제공하였다.
수업은 메타버스 공간과 VR 기기를 이용하여 입체적으로 구성되었다. 책으로만 보았던 도형들을 가상 공간에서 직접 만져보며 교사의 지시대로 도형을 맞춰보고, 머리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활동을 통해 공식이 성립됨을 체험으로 배우도록 했다.

이번 수업은 메타(구 페이스북)의 메타버스인 호라이즌 월드와 메타 퀘스트 3 외에도 전자칠판을 사용하여 가상과 현실을 연결하는 입체적인 수업으로 진행되었으며, 학생들은 각자 스마트 패드를 이용하여 교사가 미리 제공한 자료와 진행 중인 수업의 칠판을 각자 볼 수 있도록 진행되었다.

이번 수업에 참여한 다산고등학교 강동혁 학생은 “일반 수업 같은 경우에는 말로만 설명을 들으니까 조금 지루한 면이 있는데, 가상 공간에서 실제 제 손을 사용하고 몸을 써서 직접 참여하니까 실감 나고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라며 VR 활용 수업의 재미에 대해 소감을 전했고, 원정현 학생은 “보통은 수학의 도형과 공식을 칠판이나 교과서로만 수업하다 보니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었는데, VR을 이용하여 도형과 공식의 개념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으니까 훨씬 이해가 잘 되는 것 같습니다.”라며 VR 활용 수업이 이해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수업을 진행한 다산고등학교 이가화 교사는 “전자칠판, 패드, VR 등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면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와 참여도가 높아지고, 메타버스까지 사용하면 체험을 통해 실질적으로 수업의 효과까지 높일 수 있다"라고 스마트 수업의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체육교사가 꿈인 강동혁 학생이 VR 기기 사용 전 친구들의 눈 건강을 위해 눈 체조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고 시연했고, 이때 사용할 음원을 민경호 학생이 직접 작곡할 정도로 학생들의 수업에 대한 적극성이 향상되었다"라며 효과에 대해 덧붙였다.

다산고등학교 최우성 교장은 “다산고등학교는 정약용 선생의 실사구시 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된 학교인 만큼 학생들에게 늘 최신의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교사들이 디지털을 수업에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라며 디지털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다산고등학교의 가상 융합 기술 활용 수학 교육 사례는 6월 28일 메타코리아에서 진행되는 ‘가상 융합 기술 활용 미래 교육 컨퍼런스’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