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 시각) 닛케이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TSMC는 기존의 원형 웨이퍼 대신 직사각형 기판을 활용한 칩 패키징 방식을 연구 중이다. 직사각형 기판은 면적이 더 넓어 더 많은 칩을 배치할 수 있고, 버려지는 가장자리 부분도 줄일 수 있어 생산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이에 TSMC는 직사각형 기판을 활용한 새로운 패키징 기술 개발을 통해 AI칩 생산 효율을 높이고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시험 중인 직사각형 기판(510㎜x515㎜)은 원형 웨이퍼보다 사용 가능한 면적이 3배 이상 넓어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이러한 변화를 위해서는 로봇 팔 업그레이드, 다양한 형태의 기판 처리를 위한 자동화 시스템 등 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며 "이는 단기간에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5~10년에 걸친 장기적인 계획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새로운 기술 적용에는 생산 도구 및 재료 업그레이드, 공정 변경 등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TSMC는 장비 및 재료 공급업체와 협력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으며, 상용화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인텔과 삼성전자 등 경쟁사들도 직사각형 기판을 활용한 칩 패키징 기술 개발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칩 패키징 기술은 반도체 성능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AI 시대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TSMC는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AI칩 시장에서 선두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