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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 못해도 OK"…'대중적 액션 게임' 노리는 젠레스 존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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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 못해도 OK"…'대중적 액션 게임' 노리는 젠레스 존 제로

7월 4일 출시 앞둔 '원신' 호요버스 신규 IP
사전 예약 4359만명 넘긴 '글로벌 기대작'
총 개발팀 인원 400명…4년에 걸쳐 개발
전투 난이도 이원화…재화 획득 차이 '제로'

호요버스가 2024년 6월 20일 '젠레스 존 제로(ZZZ)'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개최했다. 호요버스 코리아의 박경미 ZZZ 마케팅 팀장(왼쪽)과 이인제 ZZZ 운영 매니저.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호요버스가 2024년 6월 20일 '젠레스 존 제로(ZZZ)'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개최했다. 호요버스 코리아의 박경미 ZZZ 마케팅 팀장(왼쪽)과 이인제 ZZZ 운영 매니저. 사진=이원용 기자

"젠레스 존 제로(ZZZ) 개발에 있어 '하드코어 액션 게임의 즐거움을 어떻게 대중에게 전달하느냐'에 가장 주안점을 뒀다. 이를 위해 전투 난이도를 '캐주얼 모드'와 '도전 모드'로 이원화했다. 조작에 자신 없는 이용자들도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난이도 별 재화 획득에 차등을 두지 않으려 한다."

호요버스 한국 지사의 이인제 ZZZ 운영 담당 매니저가 6월 20일 'ZZZ 미디어 프리뷰'에서 게임에 대해 소개하며 한 말이다.

ZZZ는 '원신', '붕괴: 스타레일' 등 3D 카툰 그래픽 대작으로 연달아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호요버스의 차기작이다. '뉴 에리두'라는 미래 도시를 배경으로 한 어반 판타지 스토리, 실시간 전투에 초점을 맞춘 플레이 방식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4359만명이 사전 예약에 참여한 글로벌 기대작이다.

ZZZ에 등장하는 '대공동 6과' 진영의 '호시미 미야비(왼쪽)'과 '소우카쿠'. 사진=호요버스이미지 확대보기
ZZZ에 등장하는 '대공동 6과' 진영의 '호시미 미야비(왼쪽)'과 '소우카쿠'. 사진=호요버스
호요버스는 이날 ZZZ의 핵심 3요소로 △도시의 생활을 테마로 한 독특한 그래픽과 스타일 △매력적인 캐릭터들 △빠른 템포의 전투 플레이를 들었다.

ZZZ의 배경 '뉴 에리두'는 호요버스의 전작 '원신'의 7개 대륙, '붕괴: 스타레일'의 우주와 은하 열차에 비해 확연히 작은 스케일을 갖고 있다. 호요버스는 뉴 에리두를 디테일하게 구현하는 데 총력을 뒀다. 다양한 시민들로 생동감 있는 도시를 구현하는 한편 '오락실', '커피숍', '레코드점', '라멘집' 등 게임 내 요소에 영향을 미치면서도 제각기 다른 특색을 가진 장소들을 구현했다.

세계관과 캐릭터의 매력은 호요버스의 '원신'과 '붕괴' 시리즈가 흥행했던 중요 포인트로 손꼽힌다. ZZZ에는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매력적인 미소년, 미소녀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여기에 '미래 도시'란 콘셉트에 맞는 로봇·안드로이드형 캐릭터나 파란 피부의 캐릭터, 심지어 동물형 캐릭터들까지 함께 한다.

ZZZ에 등장하는 '빅토리아 하우스키핑' 진영의 캐릭터들. 왼쪽부터 '알렉산드리나', '본 리카온', '코린 위크스', '엘렌 조'. 사진=호요버스이미지 확대보기
ZZZ에 등장하는 '빅토리아 하우스키핑' 진영의 캐릭터들. 왼쪽부터 '알렉산드리나', '본 리카온', '코린 위크스', '엘렌 조'. 사진=호요버스

게임 내에서 플레이하는 캐릭터로는 원신, 호요버스와 비슷하게 '속성'과 '특성'을 갖고 있다. 출시 시점에는 '물리', '불', '얼음', '전기', '에테르'의 5개 속성, '강공', '격파', '이상', '지원', '방어'의 5개 특성이 구현될 예정이다.

핵심 비즈니스 모델(BM)은 이전 작들과 마찬가지로 확률형 아이템 기반 캐릭터 수집이 될 전망이다. 이인제 매니저는 "일반 뽑기와 특정 캐릭터 대상 픽업 뽑기 등이 존재한다"면서도 "무료 재화로만 이용 가능한 '방부(게임 내 마스코트 겸 펫) 뽑기' 등 무·소과금 이용자들도 막힘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신경 쓰려 한다"고 언급했다.

콘텐츠 중 독특한 것은 '제로 공동'이다. 첫 시작은 미약하지만, 특정 구간마다 3개의 선택지 중 하나를 골라 점점 성장해나가는 이른바 '로그라이크' 콘텐츠다. 캐릭터의 상태, 선택지 간 시너지 등을 고려하는 것은 물론 '스트레스 수치'를 별도로 관리해야 해 보다 전략적 판단이 요구된다.

ZZZ 공식 예고 영상 갈무리. 사진=ZZZ 공식 유튜브 채널이미지 확대보기
ZZZ 공식 예고 영상 갈무리. 사진=ZZZ 공식 유튜브 채널

원신과 붕괴: 스타레일은 국내에서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최고 순위 1위, 2위에 오른 히트작이다. 두 게임 모두 주요 업데이트 시점마다 꾸준히 매출 톱5에 오르는 등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황란 호요버스 한국지사장은 "각 게임의 지역 별 매출을 소상히 공개하긴 어렵지만 한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두고 있다는 점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다"며 "현지화 서비스와 마케팅은 물론, 출시 시점에 세빛섬에서 오프라인 행사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경미 호요버스 한국지사 ZZZ 마케팅 팀장은 "ZZZ는 다소 새로운 세계관을 소재로 하는 만큼 현지화 팀을 1차 베타 테스트 시점부터 인하우스(지사 내)에 따로 꾸려서 운영해왔다"며 "현지화 서비스는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보여드려야 한다 생각하며, 국내 이용자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ZZZ 공식 예고 영상의 몬스터 등장 화면을 캡처한 것. 사진=ZZZ 공식 유튜브 채널이미지 확대보기
ZZZ 공식 예고 영상의 몬스터 등장 화면을 캡처한 것. 사진=ZZZ 공식 유튜브 채널

ZZZ의 정식 출시일은 7월 4일이다. 이에 2주 앞선 6월 19일에는 '붕괴: 스타레일'에 대규모 업데이트가 적용됐고, 2주 뒤인 7월 17일에는 '원신'에 대규모 업데이트가 적용될 전망이다. ZZZ가 두 게임과 마찬가지로 6주 단위 업데이트를 선보이는 형태로 운영된다면, 세 게임이 2주 단위로 신규 업데이트를 적용하는 사이클이 완성된다.

다만 호요버스 측은 이에 관한 질문에 "각 게임의 개발사들은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업데이트 로드맵 또한 각 개발사의 상황을 고려해 진행하는 것"이라며 "ZZZ도 이전작들과 비슷한 속도로 업데이트가 적용될 수 있지만, 그 기간이 6주 단위일지는 확실히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게임 출시 시점의 권장 사항이나 한국적인 캐릭터의 추가 여부에 대한 질문에도 "론칭 시점에 관련 정보를 공개드리겠다", "호요버스는 '모든 이용자들이 함께 즐기는 가상세계'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특정 문화권의 이용자만을 위한 콘텐츠는 기획하진 않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왼쪽부터 호요버스 코리아의 박경미 ZZZ 마케팅 팀장(왼쪽)과 황란 지사장, 이인제 ZZZ 운영 매니저.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호요버스 코리아의 박경미 ZZZ 마케팅 팀장(왼쪽)과 황란 지사장, 이인제 ZZZ 운영 매니저. 사진=이원용 기자

ZZZ는 2022년 5월 최초로 개발 사실이 공개됐으며 같은 해 8월 1차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던 게임이다. 박경미 팀장은 "총 개발 기간은 약 4년으로, 처음에는 약 10명 규모의 소규모 개발진에서 프로젝트가 시작돼 현재는 약 400명이 개발을 함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은 오는 7월 4일 PC와 모바일, 플레이스테이션을 통해 서비스되며 한국어 음성 더빙을 지원한다. 호요버스 측은 "2년 전 1차 베타 테스트 이후 많은 게이머들이 게임을 기다려주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용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함께 키워나가는 게임,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오랜 기간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