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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회장, 21일 소프트뱅크 주총서 AI 계획 밝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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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회장, 21일 소프트뱅크 주총서 AI 계획 밝히나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사진=본사 자료


소프트뱅크 그룹(SBG)은 21일 오전 10시부터 도쿄에서 정기 주주 총회를 갖는다. 닛케이는 이날 손정의 회장이 8개월 만에 직접 무대 위에 올라 자사의 인공지능(AI) 계획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손정의 회장은 2022년 11월 이후, 실적이나 사업 전략의 설명을 고토 요시미츠 최고 재무 책임자(CFO)에게 맡겨 왔다. 이번에 직접 무대 위에 오르면 2023년 10월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손 회장은 1년 전 총회에선 “(기업인으로서) 이제 끝이 났다 생각해 펑펑 울었다”고 말했지만 그사이 소프트뱅크 경영 상황은 크게 호전됐다.
세계적인 주가 회복으로 2024년 3월기 연결결산(국제회계기준)은 최종 2276억 엔(약 2조 원) 적자로 이전 분기(9701억 엔 적자)에 비해 적자폭을 축소했다. 세계 AI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비전펀드 사업의 투자손익은 7243억 엔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2023년 9월에 상장한 영국 반도체 설계 대기업 ARM의 주가가 급등해, 시가 총액은 1820억 달러(약 254조 원)로 불어났다.

소프트뱅크가 투자회사로서 중시하는 지표인 보유자산 주가에서 순유이자 부채를 뺀 시가순자산(NAV)은 3월 말 27.8조 엔으로 1년 전의 14.1조 엔에서 배로 증가해 사상 최고 수준이 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AI 전략의 구체적인 모습을 선보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손 회장은 2023년 10월의 법인 이벤트에서 “AGI(범용 인공지능)가 10년 이내에 실현된다. 20년 안에 전 인류의 영지의 1만 배가 되는 ASI(인공 초지능)가 찾아올 것”이라고 단언했다.

ASI는 인간의 지능을 초월한 학습·해석 능력에 의해 제약이나 제조 등 다양한 과제에서 완전히 새로운 해결책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손정의 회장은 20일 생성 AI 분야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물밑에서 반도체 개발·제조를 시작으로, 데이터 센터나 로봇, 발전으로 사업을 넓히는 구상을 하고 있다. 투자액은 최대 10조 엔 규모가 될 전망이다.

소프트뱅크는 지금까지 몇 차례나 주력 사업을 전환해 왔다. 1990년대 후반의 인터넷의 초창기 미국 야후와 공동 출자로 야후의 일본 법인을 설립했다. 2000년대 후반에는 영국 보다폰의 일본 법인이나 미국 스프린트의 매수를 단행해 모바일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7년 비전펀드의 운용을 시작한 후 투자회사의 양상을 보여 왔지만, 앞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AI를 잘 활용하는 기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닛케이는 이번 주주 총회를 'AI 시프트'로 옮겨가는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