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 시각) IT 기술 전문매체 WCCFtech는 리눅스 관련 정보 전문 사이트 포로닉스(Phoronix)의 게시물을 인용해 인텔이 중국 시장용으로 새로운 AI 칩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바나 랩스는 인텔의 AI 칩 브랜드인 ‘가우디’ 시리즈의 개발사다. 인텔은 현재 엔비디아가 거의 독점하고 있는 AI 칩 시장에서 하바나 랩스의 ‘가우디 2’ 시리즈를 가성비 좋은 중저가 AI 칩으로 공급해 오고 있다.
다만, 미국 정부가 1년 뒤인 2023년 10월에 중국향 저사양 AI 칩 수출까지 추가로 규제에 들어가면서 엔비디아의 중국향 AI 칩인 A800 및 H800과 더불어 인텔의 가우디 2 역시 수출길이 막혔다.
WCCFtech와 포로닉스에 따르면 이전까지 가우디 2칩은 기본형 모델과 가우디 2B, 가우디 2C 등 총 3가지 모델만 존재했다. 이번에 리눅스용 드라이버를 통해 드러난 가우디 2D 칩은 기존 가우디 2시리즈와 동일한 코드 경로를 사용하는 것 외에는 구체적인 사양이나 성능 등은 밝혀진 바가 없다.
다만, 엔비디아가 올해 초 미국의 성능 제한을 넘지 않는 새로운 중국향 AI 칩 ‘H20’ 등을 선보인 데다, 인텔 역시 지난 4월 백서를 통해 중국향 새로운 AI 칩 2종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에 이번에 존재가 드러난 ‘가우디 2D’가 인텔의 새로운 중국향 AI칩일 가능성이 높다고 WCCFtech는 전했다.
한편, 인텔은 6월 초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를 통해 자사의 차세대 AI 칩인 ‘가우디 3’ 시리즈를 공개한 바 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