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데이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브리티시 스틸은 링컨셔 주 스컨소프 제철소의 용광로를 전기 아크로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정부에 제출했다. 이는 철강 산업 탈탄소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차기 총리 후보로 유력한 노동당 키어 스타머 대표도 철강 산업 탈탄소화에 30억 파운드(약 5조 2708억 원) 투자를 공약한 바 있다.
그러나 브리티시 스틸의 중국 소유권 문제와 전 세계 철강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는 정부 지원 결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중국은 철강 덤핑으로 비판받아온 만큼, 이번 지원 요청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는 브리티시 스틸 지원 외에도 인도 타타스틸에 대한 5억 파운드 보조금 지급 여부도 결정해야 한다. 타타스틸 역시 웨일즈 남부 포트 탤봇 제철소의 용광로를 전기 아크로로 전환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며, 이 과정에서 2800명의 직원 해고가 예상된다.
브리티시 스틸은 2020년 징예 그룹에 인수된 이후 재정난을 겪고 있으며, 지난 1월 감사 결과 "미래에 대한 중대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 브리티시 스틸과 타타스틸 모두 전기 아크로 전환 과정에서 대규모 인력 감축을 계획하고 있어, 노동조합과의 갈등도 예상된다.
철강 노조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하며, 철강 산업이 영국 경제와 국가 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