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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3일 연속 급락...조정장 진입에도 낙관론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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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3일 연속 급락...조정장 진입에도 낙관론 여전

엔비디아 주가가 3인 연속 급락했다. 사진=로이터
엔비디아 주가가 3인 연속 급락했다. 사진=로이터
엔비디아 주가가 24일(현지시각) 또 다시 급락했다.

20일 이후 3거래일 연속 급락세다.
이 기간 낙폭이 10%를 웃돌면서 공식적인 조정장에 진입했다.

가파른 급락세 속에 시가총액도 3조 달러가 무너졌다.

조정장 진입


엔비디아는 지난달 22일 분기실적 발표에서 기대 이상의 실적과 함께 10대 1 주식 액면분할을 결정한 뒤 폭등세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18일 135.5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기까지 주가가 43% 가까이 폭등했다.

그러나 18일 고점 뒤 3거래일 연속 급락세다.

이 기간 10% 넘게 폭락했다.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할 경우를 지칭하는 조정장에 진입했다.

지난 3월에 그랬던 것처럼 일시적으로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는 약세장에 빠질 개연성이 높다는 일부 지적도 있다.

18일 3조3350억 달러였던 시총은 21일 2220억 달러 빠졌다. 24일 폭락세까지 더하면 약 3800억 달러 시총이 사라졌다.

가파른 폭등 부담


엔비디아 주가가 18일 정점을 찍은 뒤 폭락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의 상승세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경계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000달러를 넘던 주가가 액면 분할로 100달러대로 떨어지면서 소액 투자자들의 주식 매입 기회가 확대된 것은 맞지만 주가가 그동안 워낙 가파르게 오른 터라 선뜻 매수에 나서기를 꺼리는 투자자들이 늘었다.

엔비디아는 20일과 21일 이틀을 내리 각각 3% 넘는 급락세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전체 상승률이 156%를 기록한 바 있다.

시장 실적 지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상승률 15%, 나스닥 지수 상승률 18%와 비교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폭등했다.

전염


여기에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사전에 정한 계획대로 이달 13~18일 사이 엔비디아 주식 48만주를 매각했다고 공시한 것도 매도세를 자극했다.

엔비디아가 그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조정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엔비디아 폭락세가 다른 대형 기술주로 전염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배런스에 따르면 트레이드 네이션의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모리슨은 엔비디아의 그동안 폭등세를 감안할 때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것은 온전히 타당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모리슨은 이어 이같은 약세가 지속되면 이 흐름이 전염될 수 있다면서 다른 대형 기술주들도 매도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낙관 전망


그렇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엔비디아 전망에 낙관적이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블레인 커티스 애널리스트는 23일 분석 노트에서 엔비디아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확실하게 통제하고 있다면서 지금의 조정은 추가 도약을 위한 발판이라고 지적했다.

커티스는 엔비디아 매수 추천을 유지하는 한편 목표주가는 외려 135달러에서 1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