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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3개월 만에 희토류 없는 영구자석 개발…친환경 기술 시대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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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3개월 만에 희토류 없는 영구자석 개발…친환경 기술 시대 '성큼'

머티리얼즈 넥서스가 인공지능을 활용해 희토류 없는 영구자석 'MagNex'를 개발했다.이미지 확대보기
머티리얼즈 넥서스가 인공지능을 활용해 희토류 없는 영구자석 'MagNex'를 개발했다.
인공지능(AI)이 단 3개월 만에 희토류 금속 없이 영구 자석을 개발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전기차, 풍력 터빈 등 친환경 기술 개발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 소재 기술 기업 '머티리얼즈 넥서스(Materials Nexus)'는 자체 AI 플랫폼을 활용해 희토류 금속 없이 영구 자석 'MagNex' 개발에 성공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희토류 금속은 전기차 모터, 풍력 터빈, 스마트폰 등 현대 기술 제품에 필수적인 소재다. 하지만 채굴 과정에서 심각한 환경 오염을 유발하고, 특정 국가에 매장량이 집중돼 있어 공급망 불안정 문제도 제기돼 왔다.

기존에도 희토류 없는 자석 개발 시도는 있었지만, 수많은 시행착오와 오랜 연구 기간이 필요했다. 그러나 머티리얼즈 넥서스는 AI의 힘을 빌려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AI는 1억 개 이상의 희토류 없는 자석 데이터를 분석해 잠재적 성능뿐 아니라 공급망 안정성, 제조 비용, 환경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자석을 설계했다. 이는 기존 방식보다 약 200배 빠른 속도다.
MagNex는 기존 희토류 자석보다 재료비가 20% 저렴하고 탄소 배출량도 70% 감소시켜 친환경적이며 경제적 이점까지 갖췄다. 특히 전기차 산업에서 희토류 자석 수요가 2030년까지 10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MagNex는 희토류 자석을 대체할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머티리얼즈 넥서스는 셰필드 대학교 헨리 로이스 연구소와 협력해 MagNex를 개발했으며, 앞으로 유사한 기술을 활용해 희토류 없는 다양한 장치 및 부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AI가 재료 과학 분야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다. 셰필드 대학교 재료 과학자 이안 토드는 "AI의 힘을 통해 차세대 소재 개발이 가능해졌다"며 "이는 연구, 산업, 그리고 지구 환경을 위해 매우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AI 산업 자체의 높은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 문제를 지적하며, AI 기술의 친환경성에 대한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