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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 총리, 다롄 포럼서 "中 신산업 성장은 비교 우위 덕분"…서방 견제에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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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 총리, 다롄 포럼서 "中 신산업 성장은 비교 우위 덕분"…서방 견제에 반격

리창 중국 총리가 25일(현지시간) 다롄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하계 연차총회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리창 중국 총리가 25일(현지시간) 다롄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하계 연차총회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리창 중국 총리가 25일(현지시간) 다롄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하계 연차총회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중국산 전기차와 배터리 등이 값싼 가격으로 세계 시장을 휩쓸고 있다는 서방의 비판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리 총리는 "중국의 신에너지차, 리튬이온 배터리, 태양광 발전 등 신흥 산업의 급속한 성장은 중국 특유의 비교 우위에 기인한다"며 "규모의 경제를 통해 혁신 비용을 효과적으로 줄여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 기업들이 정부 보조금에 힘입어 저가 공세를 펼친다는 서방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그는 또 중국 신산업의 발전은 먼저 국내 수요를 충족시키고 세계 시장 공급을 늘리는 데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추진하고,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 등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등 서방의 견제가 심화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리 총리는 "새로운 산업과 성장 동력의 빠른 성장이 중국 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강력하게 뒷받침하고 있다"며 올해 2분기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인 5%를 달성할 자신과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 참석한 베누아 불레(Benoit Boulet) 맥길대 교수는 "중국은 저렴한 비용으로 전기차를 생산하는 데 큰 진전을 이뤘다"며 "이는 서방 국가들이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위협으로 여겨지지만 결국 중국 자동차가 북미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