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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제 ‘위고비’, 중국 당국 승인…매출 급등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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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제 ‘위고비’, 중국 당국 승인…매출 급등 기대감↑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사진)가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사진)가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사진=로이터
최근 비만 치료 시장의 화제로 떠오른 비만치료제 위고비(Wegovy)가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25일(현지 시각) 로이터는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가 개발한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이날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아 세계 2위 경제 대국에서의 판매 기반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 신청을 낸 지 약 3개월 만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의 중국 판매 시기와 가격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로이터는 노보 노디스크가 중국 체중 감량 약물 시장에서 초기 개척자로서의 이점을 누릴 수 있는 시간은 매우 짧다고 지적했다. 이는 위고비의 핵심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와 동일 성분을 사용하는 같은 회사의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에 대한 중국 내 특허가 2년 이내에 만료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반면, 유럽과 일본에서는 2031년에, 미국에서는 2032년에 특허가 만료된다.

이미 경쟁 제약사들은 비슷한 성분을 사용한 비만치료제를 개발해 중국 시장에 출시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는 지난 5월 중국 당국으로부터 위고비 및 오젬픽과 같은 계열의 성분을 사용하는 당뇨병 치료제 티르제파티드(Tirzepatide)의 승인을 받으면서 노보 노디스크의 중국 시장 최대 경쟁사로 떠올랐다. 이 회사는 티르제파티드와 같은 성분의 체중 감량 약품 젭바운드(Zepound)가 빠르면 올해 내 또는 2025년 상반기에 중국에서 승인될 것으로 예상한다.

2020년 중국 건강연구원이 발간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성인 과체중 인구수는 2030년까지 5억4000만 명에 도달할 것이며, 비만 인구도 1억5000만 명에 달할 전망이다.

위고비와 같은 성분의 오젬픽은 지난 2021년 중국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오젬픽의 중화권 지역 매출은 48억 덴마크 크로네(약 9600억 원)로 전년 대비 두 배로 증가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