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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사이버트럭 판매 실적, ‘와이퍼 리콜'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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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사이버트럭 판매 실적, ‘와이퍼 리콜'로 드러났다

미국 뉴욕 맨해튼 거리에 주차된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 맨해튼 거리에 주차된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모습. 사진=로이터
업계 최초의 초대형 와이퍼를 장착해 화제를 모은 테슬라의 차세대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 와이퍼 오작동 문제로 그동안 출고된 사이버트럭에 대한 리콜을 실시키로 했다.

와이퍼 문제로 인한 리콜은 사이버트럭이 출시된 지 7개월 만의 일이자 통산 네 번째 리콜이다.
그러나 이번 리콜 자체도 뉴스가 되고 있지만 사이버트럭의 판매 실적도 고스란히 공개된 것으로 나타나 관련 업계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 테슬라가 NHTSA에 보고한 사이버트럭 판매량 ‘1만1688대’


26일(이하 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이같은 사실은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지난 24일 테슬라에 보낸 이번 리콜 시행 관련 공문을 통해 확인됐다.

테슬라 측이 앞서 보고한 와이퍼 리콜 계획을 승인하는 내용의 이 공문에 리콜 대상 사이버트럭의 규모가 적시돼 있기 때문이다.

즉 지난해 11월부터 출고된 모든 사이버트럭을 대상으로 리콜을 실시하겠다는 것이 테슬라 측의 보고 내용이었는데 그동안 출고된 사이버트럭이 총 1만1688대라고 테슬라가 NHTSA에 밝혔다는 얘기다.

이같은 사실이 드러난 것에 대해 야후파이낸스는 “테슬라는 분기별 출고 실적을 공개하지 않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기가팩토리5에서 출고되는 사이버트럭의 정확한 규모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아왔다”면서 “이번 리콜을 통해 구체적인 출하량이 드러나면서 사이버트럭의 출시 초기 판매 실적을 가늠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자동차시장 전문 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가 올초부터 현재까지 사이버트럭 판매량이 80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발표한 적은 있으나 테슬라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해주진 않았다.

◇ 사이버트럭 월 평균 판매량 1754대…올해 2만3500대 전망


이번 리콜을 계기로 사이버트럭의 월간 출하량도 사실상 확인됐다.

야후파이낸스가 계산한 바에 따르면 사이버트럭은 올 들어 1만525대가 팔린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테슬라가 지난해 12월 사이버트럭과 관련한 리콜 계획을 밝히면서 NHTSA에 보고한 리콜 대상이 1163대라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올 들어 출고된 사이버트럭이 1만525대가 된다는 얘기다. 해가 바뀌면서 판매량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듯이다.

이를 기반으로 다시 계산해보면 사이버트럭이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월간 인도량은 평균 1754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야후파이낸스는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사이버트럭의 올해 판매량은 2만3500대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사이버트럭 판매 실적을 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3일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사이버트럭 주간 출고량이 1300대를 돌파했다면서 올해 안에 주간 생산량이 2500대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야후파이낸스는 “이를 기준으로 이론적으로 가능한 사이버트럭의 연간 최대 생산량을 계산하면 머스크의 주장대로 12만5000대에 달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전기차 수요가 둔화된 현재의 시장 상황으로 볼 때 비현실적인 얘기”라고 지적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