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은 2005년 처음으로 '웹툰' 서비스를 선보였다. 초창기 웹툰은 컷으로 나뉜 출판 만화를 세로로 길게 올해 나열한 것에 불과했으나, 조금씩 형태가 바뀌며 현재의 스크롤 형식으로 자리 잡았다. 당시엔 직원 한 명이 맡았을 정도로 소규모에 불과했지만 2024년 1분기 기준 150개를 넘는 국가에서 서비스 중이며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1억6900만명에 달하는 명실상부한 1위 웹툰 플랫폼으로 부상했다.
특히 서비스 초창기부터 네이버웹툰의 기둥 역할을 했던 조석 작가의 '마음의소리'는 웹툰계의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며 꾸준한 연재를 이어오고 있다. 애니메이션과 웹드라마, TV시트콤으로 영상화됐으며 게임까지 출시된 네이버웹툰이 자랑하는 히트작이다.
2020년 7월 27일 본편과 후기를 더해 총 1238화로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듯했으나, 이후 마음의소리2, 마음의소리(였던 것), 12시네점심 등을 비롯한 일상툰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으며 이외에도 '조의 영역', '행성인간 등 스릴러 장르 등 다양한 작품에 도전하는 거침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낢이 사는 이야기', '가우스전자', '선천적 얼간이들', '치즈인더트랩', '유미의 세포들' 등 기억에 남는 명작이 독자들 사이에서 계속 회자되고 있을 정도로 지속적인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대학일기를 연재한 자까 작가는 자신의 반평생을 웹툰으로 연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베스트도전을 거쳐 정식으로 연재된 '대학일기'를 시작으로 '수능일기', '독립일기', '신혼일기'까지 고교 시절 이야기부터 대학, 독립, 결혼, 출산까지 모두 일상툰을 통해 연재 중이다. 성별 및 연령을 불문하고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노년일기까지 연재해달라"는 팬들의 진담 반, 농담 반 반응도 확인된다.
◇드라마에서 영화, 팝업스토어 등 '뜨거운 IP 확장세'
네이버웹툰은 그저 웹툰에만 그치지 않고 다양한 분야로의 'IP 확장'을 꾀하고 있다. 독특한 소재, 탄탄한 스토리를 통해 높은 인기를 얻은 웹툰 작품은 영화 혹은 드라마로 만들어지며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마스크걸', '스위트홈', '여신강림', '내 남편과 결혼해줘', '전지적독자시점' 등 그 수를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
뿐만 아니라 웹툰 관련 굿즈를 제작해 '팝업스토어'를 열고 독자와의 만남을 갖고 있다. '냐한남자'의 춘배와 '마루는강쥐'의 마루, '가비지타임' 등 내세운 팝업스토어는 코엑스와 더현대서울에서 개최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웹툰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바디필로우 △스마트톡 △크로스백 △파우치 △인형 △쿠션 등의 굿즈로 선보여 약 17만 명이 60만 개 이상의 상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예 방송으로 진출한 스타 작가도 여럿이다. 10~20대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룬 '패션왕', '복학왕' 등을 연재한 기안84 작가가 대표적인 예다. 예능 '나혼자 산다'에 출연하며 어수룩한 모습과 기행에 가까운 행동으로 독특한 캐릭터를 구축하며 인기를 얻었다.
이말년 씨리즈를 연재한 이말년 작가의 경우 '침착맨'이라는 예명으로 다양한 방송에 출연 중이다. 지상파와 공중파, 네이버 치지직 등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특유의 솔직함과 센스 있는 입담으로 팬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 신인 작가 등용문 '지상최대공모전'
네이버웹툰은 작가 발굴을 통해 산업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웹툰 작가를 꿈꾸는 지망생들 사이에서는 '지상최대공모전'을 통한 네이버 데뷔를 노리는 이들이 많다.
지상최대공모전은 2019년 1회를 시작으로 △대상 △최우수상 △독자인기상 △우수상을 선별해 상금과 함께 네이버웹툰 정식 연재 및 매니지먼트의 기회를 제공하는 공모전이다.
네이버 편집부가 작품의 창의성, 대중성, 완성도와 독자 반응을 종합해 수상작을 선별하며 해당 공모전을 통해 수상한 작품 중 연재 중인 것은 이담 작가의 '똑 닮은 딸', 갬쟈 작가의 '개같이 탈출', 장혁준 작가의 '개구리 인간' 등이 있다.
앞으로도 네이버웹툰은 웹소설에서 웹툰으로 이어지는 IP 밸류체인을 활용, 더 많은 창작자들이 자신의 작품을 독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돕겠다는 방침이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