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정부가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에 자동차 공장 건설을 제안하며 적극적인 투자 유치에 나섰다.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비야디 경영진과 만나 찬카이 항구 및 인근 산업단지 건설 계획을 소개하며 비야디의 페루 진출 시 혜택을 강조했다. 찬카이 항구는 중국 국영기업 코스코 해운항만이 건설 중인 대규모 항구로, 올해 11월 개장 예정이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찬카이 항구와 아레키파 산업단지는 비야디의 자동차 조립 공장 설립에 최적의 입지를 제공할 것"이라며 "페루는 더 많은 투자 유치를 위해 무관세 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페루는 최근 몇 년간 중국의 최대 투자국이자 구리 최대 구매국으로 부상했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중국이 페루에서 구리와 리튬을 수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에 조립 공장을 설립해 양국 간 무역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페루 정부는 향후 3~4년 내에 페루 대중교통 시스템을 전기차 모델로 전환하기 위한 중국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