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업계에 따르면 신 부회장은 2030년 3대 신성장 동력 사업의 매출 목표를 40조원으로 잡았다. 전체 매출에서 신성장 동력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21%에서 2030년 57%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별로는 전지소재가 30조원, 친환경 소재가 8조원, 혁신 신약이 2조원을 목표로 한다.
현재 LG화학은 경북 구미에 5000억원을 들여 연간 6만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 북미에도 단독 공장을 짓고 있다. 2026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고 생산 능력은 연간 6만t 규모다. 2027년까지 연간 12만t 규모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아프리카 모로코에는 연간 5만t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LG화학은 모로코 공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LFP 양극재 사업에 진출하며 LFP에 망간을 더해 용량과 출력을 높인 LMFP 양극재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R&D 투자 규모도 늘리고 있다. 지난해 LG화학이 투자한 R&D 비용(LG에너지솔루션 제외)은 총 1조44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7330억원), 2022년(9010억원)과 비교해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1분기에도 LG화학은 R&D 비용으로 2710억원을 집행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00억원 늘어난 수치다.
석유화학과 소재 사업이 업황 부진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투자를 줄이지 않고 오히려 규모를 키우고 있는 것이다. 실제 신 부회장은 올해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석유화학 시황은 좋지 않지만, 3대 성장동력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속도 조절은 거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