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가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6월 신규 고용 규모가 19만 명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5월 신규 고용 27만2000명에 비해 8만2000명 줄어든 수치다. 6월 실업률은 5월과 같은 4.0%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했다. 실업률은 2022년 1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첫 4%대를 기록하는 것이다.
WSJ는 “미 노동부가 실시하는 월간 일자리 숫자는 2개의 조사 결과를 반영하지만, 두 통계에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고용주가 직원에게 제공한 봉급 건수를 기준으로 할 때는 지난해 280만 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겼고, 이는 매달 평균 24만8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렇지만 노동부가 가계를 대상으로 실업률을 조사하면 지난해에 한 달 평균 21만6000개의 일자리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매체가 지적했다. 이에 따라 실제 신규 일자리 숫자는 이 두 가지 통계의 어느 사이에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에서 소매판매가 줄어드는 등 소비도 감소세로 돌아설 조짐이 나타났다. 노동시장이 냉각하는 상황에서 소비가 줄면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 연준이 이런 상황 전개를 막으려면 서둘러 금리를 내려야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 관세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급등으로 성장률이 하락하고, 금리 인하가 지연되면서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무디스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 승리하고,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할 때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2024년 3%에서 2025년 3.6%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무디스는 인플레이션이 재상승하면 연준이 금리 인하를 늦춰 2025년 중반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인플레이션 사태가 악화할 수 있다며 금 매수를 권유했다. 골드만삭스는 "관세 등 지정학적 충격,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독립성 약화, 정부 부채 공포 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위험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