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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무릎·마루 총 출동…사우디 'e스포츠 월드컵' 3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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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무릎·마루 총 출동…사우디 'e스포츠 월드컵' 3일 개막

8주에 걸쳐 21개 종목 경기 '대장정'
총 상금 6000만$…LG, 후원사로 참여
LOL, 스타2, 철권8, 배그 등 메달 기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오는 7월 3일 e스포츠 월드컵 2024가 막을 연다. 왼쪽부터 대회에 참여하는 '페이커' 이상혁, '무릎' 배재민, '마루' 조성주 선수. 사진=각 선수 인스타그램, 한국e스포츠협회(KeSPA)이미지 확대보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오는 7월 3일 e스포츠 월드컵 2024가 막을 연다. 왼쪽부터 대회에 참여하는 '페이커' 이상혁, '무릎' 배재민, '마루' 조성주 선수. 사진=각 선수 인스타그램, 한국e스포츠협회(KeSPA)

사우디아라비아 e스포츠 연맹이 주최하는 글로벌 게임 대회 'e스포츠 월드컵 2024'가 오는 3일 막을 연다. '페이커' 이상혁과 '무릎 배재민', '마루' 조성주 등 국내 최상위 프로 선수들이 e스포츠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승부에 나선다.

e스포츠 월드컵 2024 개막식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현지 시각 기준 2일 오후 10시, 한국 시각으로는 3일 오전 4시에 시작된다. 총 상금 규모는 약 6000만달러(827억원)로 오는 8월 25일까지 8주에 걸쳐 진행되는 '대장정'이 열릴 전망이다.

정식 종목으로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과 '전략적 팀 전투(TFT)', 대전 격투 게임 '철권 8'과 '스트리트 파이터 6',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스타크래프트 2'와 '오버워치 2', 국내 게임사 크래프톤의 '펍지: 배틀그라운드(배그)'와 '배그 모바일', 축구 게임 'EA 스포츠 FC' 등 총 21개 게임이 채택됐다.

후원 파트너로는 사우디 현지 업체 아람코, 사우디 텔레콤, 키디야(Qiddiya), 반즈(barns), 술레이만 알 하빕 종합병원 외에도 한국의 LG전자가 게임용 전자기기 브랜드 '울트라기어' 명의로 참여한다. 이 외에도 소니, 아디다스, 펩시, 킷캣 등이 후원사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e스포츠 월드컵 2024의 21개 정식 종목 게임들. 사진=e스포츠 월드컵 공식 유튜브 채널이미지 확대보기
e스포츠 월드컵 2024의 21개 정식 종목 게임들. 사진=e스포츠 월드컵 공식 유튜브 채널

대회 첫주에는 '모바일 레전드 뱅뱅', '도타 2', '콜 오브 듀티 워존' 등과 더불어 'LOL' 종목 경기가 열린다. 4대 메이저 지역으로 꼽히는 한국과 중국, 유럽, 북미에서 각 2개팀 씩 총 8개 팀이 참여해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8강 토너먼트 형태로 경기가 진행된다. 8강전과 4강전은 3판 2선승, 결승전은 5판 3선승 방식이다.

한국 대표로는 LCK 스프링 스플릿과 전반기 국제 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을 모두 우승한 젠지 e스포츠, 지난해 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 T1이 출전한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쵸비' 정지훈 선수가 젠지, '페이커' 이상혁과 '제우스' 최우제, '케리아' 류민석이 T1 소속으로 1년 만에 다시 한 번 금메달을 노린다.

LOL 기반 전략 게임 'TFT' 경기는 6주차인 8월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 동안 진행된다. 한국에선 T1과 미래엔 세종 소속 팀들이 참가하며 유럽 프로게임단 '나투스 빈체레'에서도 한국인 4인으로 구성된 팀이 출전할 예정이다.

'e스포츠 월드컵 2024' 공식 이미지. 사진=사우디아라비아 e스포츠 연맹이미지 확대보기
'e스포츠 월드컵 2024' 공식 이미지. 사진=사우디아라비아 e스포츠 연맹

크래프톤 '배그 모바일'과 '배그' PC 버전 경기는 각각 3주차, 8주차에 열린다. 배그 모바일 경기에는 총 24개 팀이 출전하는 가운데 한국의 DRX와 디플러스 기아가 참여한다. '배그'의 경우 한국에 3개의 참가권이 주어졌으며 지난달 29일 후보 결정전이 개막, 오는 7월 14일까지 경기가 이어질 예정이다.

7주차로 예정된 '스타크래프트 2' 종목 또한 한국 선수의 메달 가능성이 높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e스포츠 금메달리스트 1호'의 영광을 안았던 '마루' 조성주 선수가 참여한다. 여기에 '다크' 박령우', '큐어' 김도욱, '구미호' 고병재, '변' 변현우, '솔라' 강민수, '히어로' 김준호, '클래식' 김도우가 함께한다. 대회 출전권을 따낸 16인 중 절반인 여덟 명이 한국인으로 채워졌다.

인기 격투 게임 종목으로 꼽히는 '철권 8' 경기는 '배그'와 더불어 8주차에 열린다. 한국을 대표하는 '무릎' 배재민 선수와 함께 DRX 소속으로 뛰고 있는 '샤넬' 강성호, '로하이' 윤선웅이 출전권을 얻었다. 이 외에도 '꼬꼬마' 김무종, '랑추' 정현호, '망자(말구)' 박건호, '머일' 오대일, '물골드' 한재균, '에지' 이주형, '울산' 임수훈, '전띵' 전상현, '체리베리망고' 김재현 등 수많은 한국 선수들이 출전을 확정 지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