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체코 신규원전 수주를 위해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와 함께 총력전을 펴고 있다.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은 지난 5월 말 체코에서 직접 수주 홍보활동을 벌였다.
대우건설 외에도 현대건설이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윤영준 사장을 필두로 분투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윤영준 사장은 불가리아 의회의 최종 승인과 계약 체결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현지에서 굳히기 전략을 펴고 있다.
이처럼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유럽에서 현지화 전략을 염두에 둔 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유럽 원자력 시장이 다시 확대될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외치며 탈원전 기조를 뚜렷하게 드러냈던 유럽은 최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원자력 발전이 일정부분 불가피하다는 분위기다.
대표적으로 지난 2월 유럽연합 이사회와 의회는 탄소중립산업법을 마련하며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원자력을 탄소중립 기술 목록에 포함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또한 프랑스와 영국은 각각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전략을 이유로 들어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 에너지 발전을 병행하고 네덜란드는 수소와 풍력 중심으로 에너지를 전환하다가 최근 원전 신규 건설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수주전에 성공할 경우 대우건설은 국내 원전시장을 벗어나 새 원전시장을 개척할 것”이라며 “폴란드 등 유럽 각국의 원전시장에서 추가적인 수주로 중요한 터닝포인트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