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일본은 1분기 GDP 성장률을 연간 -2.9%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당초 발표된 -1.8%보다 더 큰 폭의 감소이며, 건설 발주 데이터 수정이 반영된 결과다. 또한, 6월 서비스 부문 경기 분위기는 비용 상승 우려로 악화되었으며, 공장 신뢰도 상승을 상쇄하고 소비 약세를 시사했다.
반면, 대형 제조업체의 경기심리 지수는 3월 +11에서 6월 +13으로 상승했다. 이는 자동차 생산량 반등과 제조업체의 가격 전가 노력에 힘입은 결과다. 하지만 다이와증권의 토루 스에히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업 심리 개선은 정점에 도달했을 수 있으며, 특히 비제조업체의 경우 그렇다"며 "이 데이터는 반드시 BOJ가 조기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BOJ는 지난 3월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하고, 인플레이션 목표 2% 달성이 가시화됐다고 판단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기초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할 경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BOJ가 올해 다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일부는 7월에 조치를 취할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하지만 GDP 하향 조정과 기업 심리 악화는 BOJ의 금리 인상 결정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다이이치 생명 연구소의 신케 요시키 이코노미스트는 "GDP 개정으로 인해 이번 회계연도 성장 전망이 크게 하향 조정될 것"이라며 "7월에 BOJ가 채권 매수를 줄이고 금리를 동시에 인상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GDP 하향 조정은 7월 30~31일 예정된 BOJ 정책 회의에서 발표될 분기별 성장 및 가격 예측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BOJ가 경기 둔화 우려와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