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팜민찐 총리는 이 회장에게 베트남의 발전에 삼성이 큰 역할을 했다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베트남이 삼성의 전략적 생산기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공급망을 비롯한 생산시설 등의 분야에 삼성의 투자를 요청했다. 팜민찐 총리는 “베트남이 계속해서 자유무역협정(FTA) 국가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삼성 제품의 시장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팜민찐 총리는 삼성의 베트남 현지화율을 높이고 연구개발(R&D)센터의 투자 촉진도 부탁했다. 삼성은 현재 베트남에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6개 생산법인과 1개 판매법인을 보유 중으로 2022년 말 베트남 삼성 연구개발(R&D)센터를 준공한 바 있다.
삼성의 이 같은 계획에 베트남도 적극 협력한다는 입장이다. 팜민찐 총리는 “베트남 정부가 베트남 투자 환경의 안정성과 경쟁력을 보장하기 위해 투자지원기금의 설립·관리 등에 관한 법령을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 총리의 이 같은 투자 요청은 삼성이 베트남에서 차지하는 파급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현재 310개의 베트남 기업이 삼성의 공급망 파트너로 운영되고 있고, 하노이에 위치한 R&D센터에는 약 2500명의 엔지니어와 연구진이 일하고 있다. 베트남 해관총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베트남의 수출액은 650억 달러로 베트남 총수출액의 17.5%를 차지했다.
이 회장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항상 베트남과 동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팜민찐 총리는 다음 날 삼성전자의 대표 반도체 공장인 평택캠퍼스를 찾을 예정인데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이 안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