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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ZTE, 5G-A 앞세워 차세대 통신 시장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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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ZTE, 5G-A 앞세워 차세대 통신 시장 주도

MWC 상하이서 기술력 과시…글로벌 시장 선점 노려

화웨이와  ZTE가 5G-A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사진=X 스크린샷 이미지 확대보기
화웨이와 ZTE가 5G-A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사진=X 스크린샷
중국 통신 대기업 화웨이와 ZTE가 5세대 이동통신(5G)보다 한 단계 진화한 5G-A(5G-Advanced) 기술을 앞세워 차세대 통신 시장 선점에 나섰다.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상하이에서 열린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양사는 5G-A 기술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5G-A는 기존 5G보다 10배 빠른 속도와 낮은 전력 소비를 자랑한다. 더욱 빠른 업링크 및 다운링크 속도와 정확한 위치 및 타이밍 정보 제공 등 다양한 이점을 제공해 자율주행, 플라잉 택시, 스마트 팩토리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화웨이는 2024년을 5.5G 상용화 및 모바일 AI 시대의 원년으로 선언하며 시장 선도 의지를 강조했다.
중국 이동통신사들도 5G-A 서비스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이나 모바일은 향후 2년 내 300개 도시에 5G-A를 대규모로 구축할 계획이며, 차이나 텔레콤, 차이나 유니콤, 차이나 브로드넷도 서비스 출시를 완료했거나 준비 중이다.

해외 시장에서도 5G-A 구축이 본격화되고 있다. 화웨이는 아랍에미리트, 오만 등 중동 국가와 협력하여 5G-A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통신사 자인은 작년부터 5G-A 서비스를 시작해 전국망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ZTE는 AI 기술과 5G 에너지 절약 기술을 결합해 연구 개발 및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며, 수자원 관리, 가스 누출 감지 등 다양한 분야에 AI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저고도 경제' 또한 5G-A 기술을 기반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드론, 플라잉 택시, 베이더우 위성 시스템 등을 활용해 물류, 측량, 지도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선전을 시작으로 저고도 경제 발전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베이징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관련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드론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저고도 경제는 중국이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