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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화학 대기업 바스프, 리튬 가격 하락하자 칠레 광산 투자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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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화학 대기업 바스프, 리튬 가격 하락하자 칠레 광산 투자 철회

바스프가 칠레 광산 투자계획을 철회했다. 사진은 바스프의 루트비히스하펜 지역 공장.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바스프가 칠레 광산 투자계획을 철회했다. 사진은 바스프의 루트비히스하펜 지역 공장. 사진=본사 자료


독일의 화학 대기업 바스프(BASF)는 전 세계 전기차 채택의 둔화로 배터리 금속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칠레의 리튬 광산에 투자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BASF는 2일(현지시각) 캐나다 밴쿠버에 본사를 둔 웰스 미네랄과의 초기 협상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웰스 미네랄은 칠레에서 탐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회사다.

바스프는 웰스 미네랄이 칠레에서 생산 계약을 확보할 경우 자금 조달 및 유통을 맡기로 협의해 왔다. 바스프는 또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음극재를 리튬으로 만드는 공장을 칠레에 건설하는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었다.
바스프는 "결국 웰스 미네랄과의 협력은 성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협상을 종료한 이유나 제안된 음극재 공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철회는 바스프가 인도네시아에서 26억 달러(약 3조6075억 원) 규모의 니켈-코발트 정제소 계획을 철회한 지 일주일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전기차 판매 성장 둔화로 주요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리튬 가격은 2022년 말 기록적인 수준에서 3년 기준 최저치로 떨어졌다.

바스프는 올해 말 가동을 시작할 독일의 새로운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통해 유럽 운영을 위한 원자재 공급을 강화할 계획이다.

독일 회사의 칠레 광산 참여는 매우 초기 단계였지만, 철회는 주요 배터리 금속 공급업체와의 거래를 확보하려는 유럽 당국의 추진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웰스 미네랄 역시 칠레에서 리튬 추출을 위해 새로운 지역을 개방하려는 전략을 실행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웰스 미네랄의 최고경영자인 헹크 반 알펜은 바스프의 철수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그는 리튬 전략 구현이 느리게 진행되고 있지만,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