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가 주요 지지자에게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에서 사퇴할 가능성을 인정했다는 충격적인 보도를 내놓으면서, 대선 레이스에서 물러나라는 압박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3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백악관과 바이든 대통령의 캠페인은 NYT의 보도를 신속하게 부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귀를 막으려는 민주당 관계자들, 기부자들, 유권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을 설득할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TV 토론 이후 높아진 사퇴 압박에 시달려온 바이든 대통령은 3일 저녁 민주당 주지사들과의 긴급 모임에서 돌파구를 찾으려 하고 있다. 이 모임에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 J.B 프리츠커 미시간 주지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뉴섬 주지사는 지지자들에게 대통령과의 회의를 마친 후 그를 지지하는 캠페인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을 둘러싼 상황은 녹록치 않다. 수십 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경선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하는 서한에 서명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러한 불안감은 다른 민주당원들이 잠재적인 대체 후보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최근 보도로 더욱 고조되었다.
바이든은 5일 ABC 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위스콘신 주 매디슨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7일에는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또 다른 캠페인 행사를 갖는다.
그는 또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척 슈머와 하원 소수당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 등 고위 민주당 의원들과 전화를 걸어 의회에서의 지지를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공개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한 현역 하원의원은 텍사스의 로이드 도겟 한 명 뿐이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가장 유력한 바이든 후보의 후계자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결에서 1포인트 차로 뒤처지고 있다는 새로운 여론조사를 발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3일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블룸버그 뉴스/모닝 컨설트의 5월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스윙 스테이트 유권자들 사이에서 신뢰를 얻고 있으며, 그 중 48%는 그녀가 바이든 대통령이 계속할 수 없을 경우 대통령직을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