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넥스트에라에너지에 총용량 6.3기가와트시(GWh) 규모의 ESS용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하고 막바지 조율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국내 기업이 수주한 물량 중 단일 계약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삼성SDI가 미 전력 업체에 납품하는 제품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를 적용한 '삼성배터리박스(SBB) 1.5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지난달 말 독일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서 공개되기도 했다. SBB는 ESS 내부 배터리 셀과 모듈 등을 하나의 박스 형태로 미리 구축해 놓은 제품을 말한다. 내부 공간을 효율화해 더 많은 양의 배터리를 적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ESS 시장은 CATL 등 중국 업체가 장악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CATL은 지난해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해 글로벌 ESS 시장에서 1위에 올랐다. 중국 BYD는 12%, EVE는 11%를 기록하며 2위와 3위에 올랐다. 반면 삼성SDI를 비롯한 국내 업체들은 부진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