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상거래 업체 아마존 닷컴이 5일(이하 현지시각) 설립 30주년을 맞이했다.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30살이 되던 1994년 7월 5일 시애틀의 차고에서 인터넷 서점 아마존을 개업했다.
아마존은 타사를 압도하는 배송 속도로 이커머스(EC) 최대 기업으로 떠올랐다. 연평균 34조 원의 거액 투자로 물류망을 정비해, 미국의 110개 대도시에서 주문 당일에 상품을 전달한다.
아마존은 EC 사이트에 있어서의 상품의 추천이나 인기의 예측, 음성 어시스턴트 ‘알렉사’ 등에 AI의 기술을 도입했다.
아마존은 미래의 성장 동력을 AI와 ‘글로벌 사우스’로 불리는 남반구와 저위도에 위치한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에서 찾고 있다. 닛케이에 따르면 아마존은 앞으로 10년 동안 데이터 센터에 16조 엔(약 137조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생성 AI의 기반이 되는 대규모 언어 모델 개발에도 나서 오픈AI의 최신 기술에 필적하는 ‘올림푸스(Olympus)’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5월 남아프리카 최대의 도시, 요하네스버그에 새로운 물류 시설을 완공했다. 사하라 사막 이남에 구축한 아마존의 첫 자체 물류시설이다.
남아프리카 지역의 EC 시장의 규모는 전체 소매업 4%에 그치고 있다. 인터넷 통신판매의 대명사가 된 아마존이지만, 글로벌 사우스에 있어서의 존재감은 아직 미약하다. 그만큼 이 지역에 대한 미래는 밝다.
글로벌 사우스의 인구는 2050년까지 전 세계의 3분의 2를 차지해 경제적인 영향력이 증대될 것이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지속적으로 성장해 계속 이익을 낼 것으로 확신한다"며 아프리카와 인도를 비롯한 글로벌 사우스에서의 성장을 예고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