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메타 대표는 최근 자신의 공식 스레드를 통해 "스레드의 월간활성이용자(MAU) 수가 1억7500만명에 도달했다"며 "놀라운 한해가 지나가고 있다"고 발표했다.
국내에서도 스레드의 인기는 식지 않는 모양새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스레드는 올해 기준 꾸준히 인기 순위 20위권 전후에 머물렀다. 7월 들어선 인기 순위 4위까지 오르는 등 '역주행'했다. 같은 기간 X는 대체로 100위 아래에 머물렀으며 7월 들어선 200위 밖으로 밀려난 모양새다.
다만 스레드가 완전히 X의 자리를 대체하는 데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검색 엔진 최적화(SEO) 컨설팅 사이트 백링코(Backlinko)에 따르면 X는 여전히 5억명대의 MAU를 보유하고 있다. 스레드에 비해 3배 가까이 많은 이들이 이용하는 플랫폼이라는 것이다.
IT 교육 전문 플랫폼 스킬라데미아(Skillademia), IT 트렌드 분석 사이트 익스플로딩 토픽스(Exploding Topics) 등의 추정 자료를 종합하면 올해 기준 스레드 이용자 중 18세~24세 이용자의 비율은 19.29%, 25~34세 이용자 비율은 36.39%, 45세 이상 이용자의 비율은 25.68%였다.
반면 X의 경우 18~24세 이용자 비율이 28.35%, 25~34세는 29.63%, 45세 이상은 24.07%로 스레드에 비해 젊은 이용자 비중, 특히 24세 이하 어린 이용자들의 비중이 스레드에 비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저커버그 대표는 지난해 더 버지(The Verge)와의 인터뷰에서 스레드의 지향점은 X와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는 세상의 여러 감정을 받아들이는 창구이며 인스타그램은 그중 '행복', X는 '비판'의 빈도가 높은 플랫폼이라고 본다"며 "스레드는 기획 단계부터 '긍정적이고 친근한 공공 광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IT 전문지 엔가젯(Engadget)은 "메타가 스레드를 X와는 다른, '화를 덜 내는 공공 광장'을 만들고자 한다면 개선해야할 점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당면 과제로는 구체적으로는 △스레드 알고리즘 기능 개선 △정치·사회적으로 민감한 내용 관련 검열 완화 △인스타그램과 스레드의 온전한 분리를 제시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